<사진제공=엔자임>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설 연휴,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많은 복을 기원하기도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의 취직∙결혼 걱정에, 자녀들은 이른바 ‘잔소리 메뉴판’을 준비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세대 별로 명절 스트레스와 통증 원인이 다르듯 관리도 달라져야 하며, 이에 따라 진통제도 알맞게 복용해야 한다. 

◆만성질환, 심혈관계질환 걱정 가득한 ‘6070 부모님 세대’, 진통제 복용 전 성분 꼭 확인해야

노년으로 접어들수록 복용하는 약물도 많아지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상호작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전체 만성질환 노인의 82%는 3개월 이상 의사 처방약을 복용, 평균 5.3개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통제를 먹기 전에 같이 먹어선 안 되는 약은 없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특히 부모님이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을 때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염진통제 복용에 제한이 있는 만성질환 환자에는 다른 약과 상호작용 우려가 적고, 위장관, 심혈관 질환 위험 등의 우려가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진통제가 추천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대표적인 해열진통제로, 용법·용량을 준수하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급성 및 만성 통증의 1차 치료제로 쓰인다.

미국의 국민 약사로 알려진 수지코헨 약사 또한 지난 2016년 대한약사회 심포지엄에서 “특히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NSAIDs 소염진통제는 부작용 우려가 있어 가급적 피하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명절 준비로 쉴 틈 없는 ‘4050 여성’, 통증은 빠르게 대처해야

작년 9월, 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유형은 직장인 기혼여성(8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설 연휴가 있는 기간 동안 긴장형 두통 환자도 여성(2만9503명)이 남성(1만5945명)보다 많았다. 긴장형 두통은 주로 스트레스, 피로, 감정적인 문제나 장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한 경우 발생한다.

그러나 주부로서 가사일을 하다 보면 통증을 느껴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올바른 진통제 복용방법을 통해 빠르게 통증을 가라 앉히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월 대한두통학회는 직장인 두통 설문 조사를 발표하며 올바른 진통제(두통약) 복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두통이 시작된 후 1시간 내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명절에도 쉴 틈 없는 '2030세대', 위장부담 적은 단일 성분 진통제 선택해야

휴일에도 일이나 취업준비로 바빠 편히 쉬지 못하는 젊은 세대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을 고려해 진통제의 성분을 따져봐야 한다. 공복에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해주는 위벽이 약해져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염 진통제가 위장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후 30분,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위에 부담이 없어 위장출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 소염진통제의 기본적인 위험성이 거의 없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중 하나인 타이레놀은 위장 부담이 적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또 직장인, 취업 준비생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커피에 든 카페인은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커피를 가까이 한다면 카페인을 포함하지 않아 카페인 과다 복용과 내성 우려가 없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령 별로 자주 겪는 질환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서 진통제를 복용하기 이전에 꼭 성분부터 확인해야 안전하게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며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진통제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약을 자주 복용하는 부모님 세대의 약물 간 상호작용 걱정을 줄이고, 의료진과 상담 후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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