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오만학 기자] 이승훈(30)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경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최종 4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승훈은 15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만m 경기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8년 전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웠던 12분58초55를 3초01 앞당긴 기록이다.

이승훈은 이날 6개 조 가운데 3조 아웃코스에서 독일 모리츠 가이스라이터와 함께 뛰었다.

트랙을 25바퀴 도는 이번 경기에서 이승훈은 첫 바퀴를 35초32 만에 통과한 뒤 두 번째 바퀴부터 31초대 초반의 랩 타임을 유지했다.

이승훈은 6000m 지점부터 눈에 띄게 랩 타임을 줄이며 속도를 올렸다. 세 바퀴를 남기고 중간 2위로 올라섰고, 두 바퀴를 남기고는 당시 선두이던 조던 벨초스(캐나다)를 제치고 중간 1위까지 올랐다. 이승훈은 2바퀴를 남기고 중간 1위로 올라서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이승훈은 이후 남은 힘을 끌어모아 마지막 바퀴를 29초74로 주파하며 최종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어진 경기에서 캐나다의 테트-얀 블루먼이 12분39초77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12분41초98로 결승선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인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니콜라 투몰레로(이탈리아·12분54초32)가 가져갔다.

이승훈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메달과) 인연이 없나 보다"라며 "오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것 같지만, 팀 추월에선 꼭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오는 24일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22일 팀추월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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