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유발된 일자리도 역대 가장 많은 447만명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에 따르면, 2017년 우리 수출이 57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하자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생긴 취업유발인원도 447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보다 40만 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2015년의 약 8만 명 증가, 2016년의 약 11만 명 감소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의 일자리 창출규모 확대는 자동차 64만명, 반도체 36만명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가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6.8%로 전년보다 1.3%p 상승했다.

다만 전체 취업인원은 증가했지만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2016년의 8.22명에서 7.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취업유발효과가 큰 섬유·가전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취업유발효과가 작은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7년 우리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64.5%로 추정돼 2012년 66%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제품의 단가 상승은 물론 물량이 2016년보다 5.3%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의 산업연관분석(Input-Output Analysis) 결과, 지난해 수출의 수입유발률(총 수출액 대비 수입유발액 비중)이 전년 대비 0.7%p 상승한 44.1%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국내에서 야기한 부가가치 비율은 55.1%로 소폭 하락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환율 및 유가 불확실성 등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벤처기업과 신산업의 새로운 수출동력 활용, 특정 산업과 미·중에 편중된 수출구조 다변화,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고용유발 효과가 큰 소비재 수출 증대 및 제조·서비스 융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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