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묻지마 폭행… 85세 할머니 중상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미국 내 최대 한인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85세 할머니가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주 LA 총영사관은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께 한인타운 중심가의 한 대형 마트 앞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A(85·여)씨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머리를 맞고 뒤로 넘어져 바닥에 부딪히면서 출혈과 함께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준 LA총영사관 경찰영사는 "전형적인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보인다"며 "주변에 있던 한인 상점 주인이 A씨를 발견하고 앰뷸런스를 불러 이송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LA총영사관이 공개한 사건 장소 인근 상점 CCTV에는 히스패닉계 중년 남성으로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를 입고 있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겼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취약 계층을 노린 증오범죄이거나 인종 관련 범죄일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