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설을 앞두고 차례상 부담을 덜어줄 가정간편식(HMR) 출시에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식품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차례상 부담을 덜어주는 가정간편식(HMR) 출시에 분주하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제수음식에 간편식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인 상차림이 전점 변화하면서 차례상도 간소화 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탕과 나물, 생선, 고기, 전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준비하려면 시간도 비용도 부담되기 마련이다.

13일 CJ제일제당이 최근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소비 트렌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에 차례상을 준비하며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응답자 47.5%인 19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명절에 간편식을 활용했다고 답한 170명보다 약 1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설 차례상 준비에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서’를 간편식 구매 결정의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190명의 응답자 중 45.8%인 87명이 시간 절약이라고 응답했고, ‘간편하게 조리하고 싶어서’가 79명(41.6%)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업계는 떡국을 비롯해 소고기뭇국, 깻잎전 등 차례상 음식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찬마루 사골곰탕’과 ‘우리쌀 떡국떡’을 선보였다.

찬마루 사골곰탕은 국내산 사골을 푹 고아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풍성한 국내산 소고기 건더기로 별도의 고명이 필요 없다.여기에 100% 우리쌀로 만든 생가득 우리쌀 떡국떡을 넣어 끓이면 진한 육수에 쫄깃쫄깃한 떡을 자랑하는 떡국이 뚝딱 완성된다.

떡국을 끓일 때에는 우선 냉동실에 있던 떡을 찬물에 담궈 해동시킨 후, 찬마루 사골곰탕을 냄비나 뚝배기에 부어 중불에서 가열하다가 해동한 떡을 넣고 팔팔 끓이기만 완성이다. 계란 지단이나 김을 더해도 좋고, 평양왕만두를 넣으면 진한 사골떡만둣국이 된다.

찬마루 소고기 무국은 진한 양지육수에 큼직한 국산 무와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 고소하고 시원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깔끔하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냄비에 소고기 무국을 부은 후, 중불에서 4~5분 가열하여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1분간 더 데우기만 하면 완성된다.

롯데푸드는 냉동 간편식 ‘초가삼간 전’ 5종을 출시했다. 빈대떡, 고기지짐, 동태전 등 차례상에 필수적으로 올라가는 전으로 구성돼 명절 활용도가 높다.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은 롯데푸드가 광장시장 유명 맛집 ‘순희네 빈대떡’과 손잡고 만든 간편식 전이다. 맷돌 방식으로 녹두를 곱게 갈아 고소한 옥수수유로 두툼하게 부쳐낸 ‘녹두빈대떡’과 국내산 돼지고기와 양파, 부추, 참기름 등으로 완자를 빚어 넓게 부친 ‘고기지짐’ 2종으로 출시됐다.

부드러운 동태살에 계란옷을 입혀 부치고 홍고추를 하나하나 올려 고급스러움을 더한 ‘초가삼간 동태전’, 고소한 감자를 얇게 채썰어 바삭하게 부쳐낸 '초가삼간 감자채전', 오징어, 새우 등 해물을 넣어 풍부한 식감을 살린 ‘초가삼간 해물파전’ 등의 간편식 전이 있다. 모두 냉동 보관 제품으로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노릇노릇한 전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동원홈푸드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은 갈비찜, LA갈비, 잡채, 떡만둣국, 명절나물 등을 내놨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1인 가구들도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소단량의 싱글족 세트도 구성했다. 이번 기획전의 대표 상품인 수제 모듬전은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동그랑땡과 신선한 국산 채소로 만든 깻잎전, 고추전, 호박전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은 주부들의 끝나지 않는 고민거리 중 하나"라며 "간편식을 적절히 선택한다면 명절 상차림이 보다 간편해 지고 여유로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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