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 금메달을 딴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아버지(사진 오른쪽)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재미교포 클로이 김(18·미국)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점수 93.75점으로 12명 중 1위에 올랐다. 

스노보드의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의 기울어진 슬로프를 내려오며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심판 6명이 높이, 회전,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기고, 그 중 최고점과 최저점은 기록에서 제외된다. 결선에서는 1~3차 시기 중 높은 점수가 순위에 반영된다.

지난 12일 열린 예선에서 1차 91.50, 2차 95.50을 기록하며 24명 중 1위로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이날도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결선에서는 리자위(중국)가 2차 시기 89.75점으로 은메달, 아리엘레 골드(미국)이 3차 시기 85.75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가져갔다.

1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은 흠 잡을데 없는 경기력으로 93.75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41.50점에 그쳤지만 금메달 획득에 문제가 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이 확정된 후 출발한 3차 시기에서도 한결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며 98.25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자신의 금메달을 자축한 쇼였다.

클로이 김에게 이번 대회는 부모님의 나라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금메달까지 획득한 뜻깊은 경험이 됐다.

클로이 김은 "오늘은 가족을 위한 경기였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오늘 할머니가 보고 계실 줄은 몰랐는데, 2차 시기에 계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턴 할머니를 위해, 즐기실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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