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 증진방안과 대북정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991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라트비아 대통령이 방한한 점을 거론하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무역·투자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라트비아의 제안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발트 3국(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발트3국 한가운데 위치한 라트비아는 발트3국 중심이면서 유럽 동서남북 잇는 교통 물류 중심국으로서 앞으로 양국이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서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고자 했던 것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라트비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데, 이 역사적인 계기를 기념해서 대통령님께서 라트비아를 방문해 주실 것을 초청드린다"고 화답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특사로 찾아온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전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면서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라트비아 측에서 아쉐라덴즈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링케비취스 외교부장관, 바이바르스 주한라트비아대사, 카제카 대통령실 부실장, 마니카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 펠쉬스 외교부 정무차관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수현 사회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이태호 통상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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