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노선영(29)이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우여곡절 끝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노선영(29)이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를 마친 노선영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노선영은 1분 58초 75로 14위에 올랐다. 

경기 직후 노선영은 '동생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띠며 "그렇다고 생각한다. 만약 동생이 (경기를) 봤다면 만족스러워 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생각보다 잘한 것 같다"며 "경기 전까지는 동생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동생 생각보다는 경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남자 쇼트트랙 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동생을 대신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노선영은 팀추월 출전을 위해서는 개인종목 출전권를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빙상연맹의 착오로 출전이 무산될 뻔 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 2명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예비 2번이던 노선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빙상연맹의 실수에 큰 상처를 받은 노선영은 한때 올림픽 출전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끝내 출전을 결정했다. 그는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얻은 기회인데 주위의 시선 때문에 4년간 노력해온 것으로 포기할 수 없었다"며 "마지막 올림픽을 이렇게 끝내기 싫어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선영은 오는 19일 오후 8시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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