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울산광역시 울주군 'UNIST(울산 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학위수여식을 하며 학생의 학사모 수술을 넘겨주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금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을 최첨단 ICT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는 힘도 과학기술"이라며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과학기술의 아름다움을 보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UNIST(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졸업식에 참석, 축사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에 최첨단의 과학기술이 결합하면서 우리는 전세계가 경탄하는 환상적인 개막식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LED 디스플레이로 펼쳐진 디지털아트와 증강현실로 되살아난 '천상열차분야지도', 세계 최초로 시범을 보인 5G 기술이 결합한 '평화의 비둘기' 공연은 정말 가슴 벅찬 ICT 기술의 향연이었다"며 "1218개의 드론이 밤하늘에 오륜기를 만들어 냈을 땐 저게 그래픽이 아닌 현실인가 탄성이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이렇게 세계를 전진시키고 있고, 과학이 인류 삶을 바꾸고 사회를 개선하며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 탄생과 관련, "유니스트는 울산시민의 염원과 국가균형발전의 꿈으로 설립됐다. 13년 전 울산은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공립대학이 없었고 지역 국립대 설립은 울산시민의 숙원이었지만 당시 대학 정원이 초과한 상황이어서 국립대 신설은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국정철학에 따라 많은 반대에도 울산시민의 여망을 받아들여 울산과기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할 때 울산과기대를 과기원으로 승격시킬 수 있었고 이후 유니스트의 도약은 참으로 눈부시다"며 "울산시민은 유니스트를 광역시 승격 이후의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기억하고 있고 저도 유니스트 설립과 도약에 힘을 보탠 것에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새 출발에 나서는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출발에 나서는 여러분 앞길이 순탄할 수만은 없다. 실패도 좌절도 겪을 것"이라며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다.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느냐"며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다. 실패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저도 변호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며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은 제 개인의 힘으로 된 게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준 수많은 '우리'의 다른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의 비전과 관련해 "유니스트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울산 인재들을 미래 과학자로 길러왔고 창업 캠프를 운영하며 재학생은 물론 울산 지역 청년 예비창업자들에게도 기업가로서의 협력정신과 도전정신을 북돋아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유니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지역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에게서 사람을 생각하는 과학의 길을 본다"며 "대한민국 곳곳에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으로 세계에 도전하는 다양한 전공의 청년들이 있다. 그 열정과 꿈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사람을 위한 과학은 인류를 위한 대한민국의 과학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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