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대우건설이 모로코 사피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7000억 상당의 부실이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터무니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우건설은 12일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 과정에서 일부 언론들의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인해 신용도 하락과 향후 발주처와의 협상과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면서 사실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대우건설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모로코 사피 발전소는 693㎿ 2호기로 구성된 1386㎿급 화력발전소로 총 계약금액은 1조9819억원, 공사 진도율은 약 95%로 시공 완료 후 시운전이 진행 중인 사업이다. 

매각 불발 원인이 된 모로코 사피 발전소 사고는 1호기의 시운전 과정에서 총 9개로 이루어진 열교환기 중 후반부 7~9번 열교환기에서 누수가 발견돼 해당 기자재의 교체에 따른 공기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열교환기의 제작사는 국내기업인 BHI사로 국내 발전소 열교환기 시장의 최대 제작사이며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해당 자재를 재발주했다"며 "신규 제작, 이송, 설치, 시운전까지 총 15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7월말 준공 예정에서 최대 10개월가량 준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수금과 관련해 "지난해 말 현재 약 90%의 공사비는 수금 완료됐으며, 미수금은 지난해말 기준 328억원 중 올 1월에 247억원이 수금돼 자금이 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장 계약상 지체상금의 최대 규모는 총 4000억원으로 해당 현장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최대 1100억원 수준"이라며 "현재 도급잔액이 2025억원 규모여서 추가 부실이 7000억원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수금이란 시공사가 공사가 종료된 부분에 대해 발주처 청구했으나 아직 수금이 되지 않은 공사비다. 자재 교체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으로 발생되는 지체상금 격의 비용이라는 것.

이와 관련 관계자는 "터빈 재설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현장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열교환기로 이는 발전소의 핵심인 터빈과는 전혀 다른 자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로코 현장의 손실을 숨기거나 의도적으로 선반영했다는 의혹들 역시 회계원칙을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열교환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올해 1월이지만 2017년 시운전기간 중 연속선상에서 확인된 사건으로 회계상 '보고기간 후 수정을 요하는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수적 회계처리 원칙에 따라 이에 대한 잠재적 손실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월 사고 인지시점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악의적이고 잘못된 기사와 이로 인한 회사의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