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잔해.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 24분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71명 전원 숨졌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 후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가량 떨어진 모스크바주 라멘스키 지역의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대부분은 러시아인들이며 스위스인 1명과 아제르바이잔인 1명 등 외국인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현장에 600여명의 비상사태부를 급파해 사고수습에 나섰으며, 블랙박스 1개를 회수해 분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원인으로는 기체결함과 조종사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악천 후, 조종사 실수, 기술적 결함 등이 모두 원인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기장이 비행기 동체에 결빙방지제 도포를 거부하고 비행에 나섰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테러 가능성은 공식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n-148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설계사무소가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해 2009년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 중·단거리 여객기로 이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2010년에 생산된 신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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