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올림픽 파크 내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봅슬레이, 스키점프 등 동계스포츠를 실제 선수가 된 듯 체험하고, 실시간 카메라 트래킹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롤러코스터를 가상현실로 즐긴다. ‘AR Ways’ 앱을 설치하면 인천공항부터 올림픽 경기장까지 현재 모습과 중첩해 이동경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평창·강릉 등 UHD 방송권역에서 올림픽 개·폐막식 등을 세계최초로 지상파 UHD방송으로 시청하고, 선수촌 등에 설치된 UHD TV로도 현재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즐긴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인공지능기반의 통번역서비스로 언어장벽을 완화할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오늘)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선보이고 5G와 함께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초고화질(UHD) 등 5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선보이며 IC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로, 올림픽 기간 동안 일반 관람객들에게 ICT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우리 ICT산업의 재도약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첨단 기술의 경연장으로 꾸미기 위해 ICT올림픽의 주요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천공항 ICT라운지’와 ‘평창ICT체험관’을 운영 중이며, ‘강릉 IoT Street’와 ‘강릉 ICT홍보관’ 등도 순차적인 구축을 마쳤다.

기업들도 ICT 올림픽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9일 부터 25일까지 펼쳐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통신·전자업계는 5G 시험서비스, UHD 실험방송, VR 체험 등 보다 진보된 기술들을 시연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 KT는 올림픽 기간 5G 시범 네트워크를 세계에 첫선 보이고, 평창 동계올림픽 무선통신,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가상현실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KT 직원들이 평창 5G 시범망과 NTT도코모의 상용 LTE망을 연동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으로 5G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KT는 2016년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힘을 합쳐  세계 최초 5G 공통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완성했으며 지난해 10월 말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5G 시범망 구축을 완료했다. 5G 서비스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고, 경기 기간 중 8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행사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KT는 평창 5G 시범망과 일본 NTT도코모의 상용 LTE(4G)망 간의 데이터 로밍 시연에도 성공했다. 시연에 활용된 KT의 ‘5G-LTE 연동 기술’은 3GPP에서 표준으로 정의한 ‘5G NSA(Non-Standalone, 5G-4G 호환 표준)’ 기반 기술로,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채택 예정인 방식이다. 지난 12월 ‘5G NSA’ 국제표준이 정해진 지 한 달여 만에 표준 기반 기술을 활용한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5G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도 올림픽 기간 8K UHD 실험방송을 첫선 보인다. ‘8K UHD’ 는 현재 4K 초고화질(UHD)보다 4배 선명한 차세대 방송 기술이다. 한·일 양국의 기술 협력으로 진행되는 8K UHD 실험방송은 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천리안 위성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KT는 또 올림픽 기간 서울에서도 대회 열기와 ‘5G’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를 구축했다.

광화문 라이브사이트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평창이나 강릉에 가지 않더라도  5G 단말에서 옴니뷰와 같은 실감형 서비스로 5G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다수의 모바일 카메라로 촬영해 5G로 다각도 영상을 받아보는 ‘타임슬라이스’도 체험할 수 있다. 

이를 비롯해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에서는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봅슬레이 챌린지’, 모션 인식으로 봅슬레이, 드론, 자동차를 조종해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스피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강릉 올림픽 파크 내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 핸즈온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동계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파크와 올림픽 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인천공항 등에 9개의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특히 강릉 올림픽 파크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는 3069평방미터 규모로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가상현실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강릉 올림픽 파크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는 갤럭시 노트8과 기어 VR로 다양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존’, 갤럭시 노트8로 나만의 셀피 사진을 꾸미고 UCC를 만들어 보는 ‘제품 체험존’, 1988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휴대폰 제품 역사와 올림픽 후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언박스 삼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홈을 체험해 보는 ‘스마트 홈 (IoT)’으로 구성돼 있다.

‘VR 체험존’ 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VR 우주 미션: 인류의 달 탐사’는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로 탐사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또 스노우보드, 스켈레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4D 플랫폼의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도 있다.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체험하며 피트니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KT와 삼성전자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 지원을 위해 ‘Go 평창’과 ‘2018 평창 공식 앱’을 각각 출시했다. 

‘Go 평창’은 목적지까지의 이동거리, 교통수단, 예상시간, 소요금액 등 이동방안을 제시하는 기능과, 목적지까지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그리고 KTX를 예약할 수 있는 각종 앱과 연동됐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된다. 

삼성전자의 평창 공식 앱은 경기 기록, 선수 정보, 메달 순위, 올림픽 관련 뉴스 등 경기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준다. 경기별로 응원 댓글을 달 수도 있다. 2018 평창 공식 앱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이용할 수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