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경제 재도약의 첨병인 벤처·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조성함으로써 시장참여자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정지원 이사장은 "국가경제와 자본시장에서 거래소의 중요성을 실감한 시간"이라며 취임 후 100일간을 소회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혁신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거래소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이 향후 시장 운영을 위해 제시한 거래소의 변화 방향은 크게 5가지다. ▲코스닥-모험자본 조달 산실 재도약 ▲유가-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으로의 업그레이드 ▲파생상품-건전한 위험관리시장 육성 ▲시장감시-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통한 신뢰성 제고 ▲신성장동력-지속 가능 성장기반 구축 등이다.

방향을 뒷받침할 세부 계획도 준비했다.

코스닥과 관련된 세부 계획은 △코스닥 지배구조 개편의 조기 완료 △성장잠재력이 있는 혁신기업의 상장 촉진 △코스닥시장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과 신뢰성 제고 △코스닥 조직 확충 및 우수인력 배치다.

특히 코스닥의 지배구조 개편을 조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실적 중심에서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진입요건 전면 개편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의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기관투자자와 해외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촉진을 위해 KRX300 등의 신규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하고 3월중으로 KRX300 ETF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건정성과 신뢰성 제고에도 힘쓴다.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시키기 위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요건을 확대하고,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과 상장주선인에 대한 보호예수의무를 강화한다. 불성실공시 우려 법인에 대한 집중 사전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유가 관련 세부 계획은 △시가단일가매매 개편 추진 △글로벌 경쟁우위 선진 증시 인프라 구축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투자매력도 제고 등 총 3가지다.

이에 따라 시가단일가매매 시간은 단축 되고 장개시 전 시간외종가매매 시간 역시 조정된다. 운영 예정 시간은 약 30분이다. 시장구조는 주문주도형 시장에서 딜러(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합한 한국형 시장구조로 개편 추진된다. 상장제도는 코너스톤제도가 도입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제도 역시 정비된다.

정 이사장은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가 안정 정착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소형 상장법인에 대한 IR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고 해외 선신시장과 비교해 외국인 투자자가 불편해하는 제도와 관행도 전면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관련 세부 계획은 △신상품 라인업 확충 및 시장 접근성 제고 △위험관리 기능 강화를 위한 청산결제 인프라 확충, 시장감시 관련 세부 계획은 △불공정거래 신속 대응 체계 강화 △사전예방 중심 시장감시기능 확립이다.

시장감시를 위한 계획은 △불공정거래 신속 대응 체계 강화 △사전예방 중심 시장감기능 확립 등을 들었다.

신성장동력과 관련해선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 △미래 新기술의 자본시장 적용 선도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 이사장은 가상화폐의 선물 상장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가상화폐를 선물 거래로 가져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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