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홈쇼핑업계가 4차 산업 혁명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 등의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독자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커머스로 변모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업체들은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지향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IT와 쇼핑을 접목한 독자적 콘텐츠를 개발해 치열한 영업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의 경우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쇼핑에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GS홈쇼핑은 전통적인 TV홈쇼핑 취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4375억원이었다. 반면 모바일에서는 14.2% 증가하면서 4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TV홈쇼핑과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현재 모바일 쇼핑업체로 변신 중”이라면서 “올해는 모바일 부문 매출이 약 1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이미 업계에서 외형 변화에 대한 독보적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챗봇’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추가하면서 모바일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LG CNS가 개발한 GS홈쇼핑 대화형 AI 챗봇 ‘톡 간편주문’은 카카오톡에서 채팅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여기서 현재 TV홈쇼핑에서 방송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어 모바일에 친숙한 20~30대 소비자 집객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CJ오쇼핑도 LG CNS가 개발한 AI 챗봇을 도입해 운영 중인데, 올해는 CJ E&M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CJ E&M을 흡수합병,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시가총액만 5조원이 넘는 대형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로 재탄생한 것이다. CJ오쇼핑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CJ E&M이 가진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합병 후 디지털 신규사업을 포함해 온‧오프라인, 모바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CJ오쇼핑의 ‘미디어 콘텐츠’ 활용은 E&M이 보유한 TV‧SNS 이용자 행태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자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쇼핑 경쟁에 속도를 내기 위해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홈쇼핑이 투자키로 한 기업은 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다.

‘스켈터랩스’는 카이스트 AI 랩, 미국 구글 출신 등 AI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국내 AI 관련 핵심 엔지니어 기반 서비스 수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AI 등 IT와 쇼핑을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스켈터랩스와의 협업으로 지능화 챗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해진 응답 규칙을 바탕으로 한 순차적 응답 시스템이 아닌 고객과의 대화에서 맥락과 히스토리를 이해하고 실현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이 외에도 음성검색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AI 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홈퍼니싱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다양한 스타트업에 100억원의 간접투자는 진행하고 있었는데 직접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홈쇼핑이라는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AI, VR 등 다양한 분야의 지능정보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해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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