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가 정치적 분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사진은 지난 3일 열린 몰디브 야당 지지 시위서 경찰에 연행되는 시위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몰디브가 정치적 분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몰디브에서는 지난 1일 대법원이 구금된 야당 인사 9명의 재판을 정치 의도로 규정하고 석방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야민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에서 탈당한 야당 의원 12명의 복직을 명령했지만 야민 대통령이 이행을 거부하면서 거부하면서 정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야민 대통령이 법무부 판결에 불복하자 수도 말레에선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5일 밤 군 병력이 대법원 건물로 난입하고, 지난 2008년부터 30년 간 몰디브를 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윰(80)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윰 전 대통령은 현 정권을 비판하며 야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야당의 입장을 지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윰 전 대통령은 30년 독재 끝에 나시드 전 대통령이 민주선거로 선출되면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13년 야민 현 대통령에게 자리를 뺏기면서 쿠데타에 의한 정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과 시민세력의 반대와 더불어 유엔과 미국도 몰디브 대법원의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위터에 "세계가 보고 있다"며 "몰디브 정부와 군부는 법과 표현의 자유, 민주적 제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