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정우성 진료부장.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나이가 들면 습관처럼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는 말을 한다.

퇴행성질환으로 척추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특히 요추에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후관절 증후군, 요추염좌, 근막통증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급성 혹은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야기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대다수의 사람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수술 치료를 떠올리는데 척추질환 환자의 95%는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척추 질환의 원인과 주요 증상에 대해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정우성 진료부장에게 들어본다.

먼저 추간판 탈출증(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은 척추 사이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압력에 의해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통증이나 엉덩이, 다리 부위에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관 혹은 추간공이 퇴행성변화로 인해 두꺼워진 가시뼈나 황색인대가 자라나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다리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발생하고 보행에 제약을 받게 된다.

후관절 증후군은 후관절에 손상이 발생해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요추 후관절은 요추 후면에서 척추체 마디마디를 연결하는 관절로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거나 돌리는데 중요한 축 역할을 한다.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상대적으로 편한데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렵고 이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요추 염좌는 요추 주변 인대나 근육 손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 가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거나 좌우로 기울이는 동작 중 2가지 이상 제한이 생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안에 작고 예민한 뭉침이 생기는 질환인데 그 뭉침은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고 자연적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근육에 생길 수 있으며 허리도 잘 발생하는 부위다.

척추질환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통증과 저림이 있다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정확히 감별한 후 가장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할 수 있다.

질환 초기라면 단순 물리치료나 경구약물치료, 운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물론 치료의 난이도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질환 환자는 일단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방법인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투시경하 근육신경자극술, 근육신경자극요법,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술, 증식치료(프롤로), 통증 유발점 주사, 신경성형술 등이 있는데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현상을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게 제어가 가능한 것이다.

즉 불난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화재의 확산을 막고 불을 끄듯이 최소침습적 비수술치료가 허리통증을 제어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많이 시행하고 있는 비수술 치료를 살펴보자.

투시경하 근육신경자극술은 영상 유도 하에 가는 주사바늘과 특수 제작된 바늘, 신경박리 와이어 또는 라운드 니들을 이용, 근육과 눌린 신경을 풀어주면서 주사약을 주입하는 치료다.

근육신경자극요법은 근육, 관절·신경주위의 일정 부위에 특수 제작된 미세한 바늘을 사용해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과민해져 있는 신경의 기능을 정상화 시켜주는 치료다.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술은 척추 후관절을 지배하는 작은 신경 가지인 후지 내측지에 국소마취제와 염증 완화제를 투여하는 치료다.

증식치료(프롤로)는 포도당과 국소마취제를 적절히 조합해서 약해진 힘줄과 인대의 부착부위에 주사해 해당조직의 재생·강화를 유도함으로써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다.

통증 유발점 주사는 국소적인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히 찾아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면서 주사 바늘로 자극해 풀어주는 치료다.

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하에 꼬리뼈를 통해 특수하게 고안된 가느다란 관을 척추관 내로 삽입해 신경주변 좌우 여러군데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줄여주고 유착을 박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퇴행성 척추질환의 발생은 잘못된 자세에서 시작된다.

잘못된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척추뿐만 아니라 주변의 인대나 근육 등 척추의 동반 구조들도 함께 무너져 통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척추건강을 위해 위에 열거한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자제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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