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쏘가리 배합사료 순치 인공 성육 양식 기술'을 개발, 이를 기술서로 엮어 도내 수산 관련 부서와 교육 기관 등에 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쏘가리 모습. <사진제공=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매운탕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쏘가리를 배합사료로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쏘가리 배합사료 순치 인공 성육 양식 기술’을 개발, 이를 기술서로 엮어 도내 수산 관련 부서와 교육 기관 등에 배부했다고 5일 밝혔다.

하천 중류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큰 강에서 서식하는 쏘가리는 어릴 때부터 살아 있는 작은 물고기나 새우류를 잡아먹는 육식 어종이다.

국내 내수면 생산 어종 중 쏘가리 생산량은 90t이지만 살아 있는 것만 먹는 특성 때문에 양식 생산은 3% 안팎에 불과하다.

양식어가들은 먹이 생물을 직접 생산하거나 자연에서 포획하고 있는데 생산비용 증가, 생 사료에 의한 질병 등으로 어려움이 크고, 어류 남획 등의 문제도 있다.

민물고기센터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쏘가리 치어가 생물 대신 배합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양식 기술을 구체적으로 보면 수조에 펌프와 파이프를 이용해 물을 뿜어 여울을 일으키는 장치를 우선 설치한다.

2.5~3㎝가량 성장한 쏘가리를 이 수조에 옮기고 하루 동안 굶긴 뒤 인공 여울 장치를 가동한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쏘가리 배합사료 순치 인공 성육 양식 기술'을 개발, 이를 기술서로 엮어 도내 수산 관련 부서와 교육 기관 등에 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쏘가리 치어 모습. <사진제공=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

이어 작은 물고기 모양의 배합사료를 여울 위로 떨어뜨려 쏘가리가 받아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바닥에 떨어진 사료는 제거한다.

배합사료가 여울을 타고 수중에 부유하면 이를 쏘가리가 먹이로 인지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도 민물고기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처음 쏘가리 인공부화를 성공했으나 활어 식성으로 양식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이 양식어가에 보급되면 생산 비용 절감과 먹이용 물고기 남획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양식 방법을 담은 기술서는 ▲친어 영양 강화 ▲인공 종자 생산 준비 ▲인공 종자 생산 ▲부화와 자·치어 관리 ▲배합사료 순치 준비 ▲배합 사료 순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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