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드키친>

[이뉴스투데이 유경아·오만학 기자] 주방용품업계가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열풍에 빠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퍼니싱’은 ‘집(Home)’과 ‘단장하다(Furnishing)’의 합성어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하지만, 최근에는 혼밥을 즐기는 1인 가구 증가와 요리와 플레이팅에서 관심이 많은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식탁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장됐다.

지난 2015년 12조원대였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2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주방용품 브랜드들은 실용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겸비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30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홈퍼니싱족을 겨냥한 새로운 시장 확보에 나섰다.

<사진제공=코렐>

◇ 음식보관은 기본, 예술은 덤

주방용품 브랜드 코렐은 지난달 31일 홈퍼니싱 식기 ‘코렐 코닝웨어 스누피 사각’과 ‘코렐 코닝웨어 스누피 컬러 원형’을 출시했다. ‘코렐 코닝웨어’ 라인은 코렐이 미국 인기 만화 ‘피너츠’와 손잡고 자사 세라믹 용기에 피너츠의 주인공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캐릭터를 입힌 제품이다.

‘코렐 코닝웨어 스누피 사각’과 ‘코렐 코닝웨어 스누피 컬러 원형’은 손잡이와 몸체가 일체형을 이루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자렌지와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열성 또한 좋다. 여기에 피너츠의 캐릭터를 입힌 외관 디자인까지 더해져 단순 음식 보관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좋다.

도자기 전문업체인 젠한국은 지난달 25일 선데이토즈 '애니팡 프렌즈'와의 제휴를 통해 애니, 몽이, 루시 등 애니팡 프렌즈'의 대표 캐릭터가 그려진 생활자기 세트를 내놓았다.

이번 제품은 유아용 공기, 쟁반, 물컵 등으로 구성한 키디 세트를 비롯해 커피잔 2종 세트, 머그잔 2종 세트 등 총 8가지 생활자기로 구성됐다.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크루제도 지난달 29일 프랑스 감성을 담아낸 ‘파리 시리즈’ 한정판을 선보였다.

‘파리 시리즈’는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일러스트 디자인의 제품으로 홈 다이닝부터 인테리어 스타일링까지 완벽한 파리지앵 스타일을 완성시켜 준다. 원형 접시 4종 세트와 르크루제 대표 아이템인 빨간색 원형 냄비 일러스트가 들어간 디너컵 2종으로 구성됐다.

프랑스풍의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식기는 물론 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락앤락>

◇ 우아한 디자인으로 요리의 격을 높인다

주방·생활용품 락앤락은 지난달 초 바닥부터 손잡이까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한 ‘메타 프라이팬’을  내놨다. 심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어느 주방에서나 잘 어울리고 벽에 걸어둘 수도 있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락앤락이 내놓은 ‘미니멀 시리즈’ 프라이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심플한 블랙 몸체에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은 부드러운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가정용품·식기류 디자인(Household·Tableware Design)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알려져 있다.

독일 주방용픔 브랜드 더블유엠에프(WMF)도 지난달 10일 ‘키친미니스 유리 미니믹서기’, ‘로노 1.6리터 무선주전자’, ‘스텔리오 아로마 커피메이커’ 등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 6종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주방용품업계의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퍼니싱 관련 주방용품들은 뛰어난 기능에 주방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자사 브랜드는 ‘클래식’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브랜드지만, 아무래도 ‘홈퍼니싱’이 대세다 보니 이쪽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면서 “향후 출시할 제품들도 디자인 쪽에 초점을 맞춰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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