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북일면 내동리 갯벌에서 어민이 맨손으로 잡은 낙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명품’ 해남 낙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남 해남군이 낙지 산란장 조성과 위판장 건립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해남군은 올해 신규로 낙지자원 조성 지원사업을 실시, 9000만 원을 투입해 관내 3개소에 낙지 산란장을 조성한다. 낙지자원 조성은 산란 전 어미 낙지를 자연 상태로 방사해 낙지 생산량을 늘리고,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5~6월경 실시될 예정이다.

어미낙지 1마리당 평균 100개 정도의 산란량을 가지고 있어 감소하고 있는 낙지 생산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과 위판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낙지 위판장이 개설된다. 오는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낙지위판장은 최대 낙지 생산지인 북평면 남창리의 재래시장 인근에 설립된다.

국비와 군비 등 총 10억 원을 투입해 설립되는 낙지위판장은 1동 2층 533㎡ 규모로 낙지와 각종 수산물을 위판 경매할 계획이다. 위판장이 본격 가동되면 15명의 인력창출과 함께 해남산 낙지의 원산지와 가격 등을 믿고 살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 김과 전복, 낙지 멸치 등 해남군이 비교우위에 있는 수산물에 대한 성분분석 용역도 실시해 해남산 수산물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을 자료화할 계획이다.

해남은 세발낙지를 비롯해 꽃낙지, 뻘낙지 등이 계절별로 생산되는 서남해 최대의 낙지 공급처였으나, 70년대 이후 간척 사업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연승, 통발, 맨손어업 등 방법으로 350여명의 어민들이 연간 200여톤을 생산, 5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성진 해남군수 권한대행은 “올해는 어가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낙지 자원의 조성과 유통체계 개선 등으로 해남 낙지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낙지를 비롯한 지역 수산물 브랜드화를 통해 2022년까지 해남 수산물 생산액 7000억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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