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억제 대책에도 올해 강남권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억제 대책에도 강남권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1만5614가구로 조사됐다(임대 포함ㆍ오피스텔 제외). 이는 지난해(9886가구) 보다 57.9% 증가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54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가 3728가구가 입주하는 반면 강동구는 불과 7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강남3구만 올해 1만5542가구가 입주한다.

2019년 이후까지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연간 1만 가구 이상 입주로 평년보다는 많은 물량이 예상되지만 각 구 별로 보면 입주물량이 매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는 않다.

올해 정점은 찍은 강남3구는 2019년 4836가구까지 급감하고 2020년에는 6480가구로 소폭 증가한다. 강동구는 올해 72가구 입주에서 고덕지구 입주가 대거 몰린 2019년에는 1만869가구까지 급증했다가 2020년에는 2019년의 절반 수준인 5088가구로 줄어든다. 흡사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의 경우 재건축의 주로 의존해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입주물량의 증감폭이 심한 편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위축될수록 강남 입주난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지난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다수의 사업장에서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이뤄졌는데 이들 가운데 신청 하자가 있는 곳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강남4구의 입주시장은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남4구 연간 입주물량 통계. <제공=부동산 인포>

올해에도 강남4구에 입주 예정인 단지들이 포진돼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가 입주중이다. 전용 59~134㎡, 총 593가구 규모다. 인근 우성1차 아파트도 래미안 브랜드로 1317가구 규모로 올해 분양할 계획에 있어 향후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강남역 역세권이며 학군이 좋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416가구가 4월경 입주한다. 전용면적 49~142㎡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 역세권이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아파트를 헐고 지은 아크로리버뷰 595가구가 6월경 입주한다. 전용면적 78~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3호선 잠원역 역세권이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헐고 지은 송파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12월경 입주한다. 전용면적 39~150㎡으로 구성된 신도시급 규모의 대단지다. 8호선 송파역, 9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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