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준명 CJ제일제당 푸드시너지팀 셰프, 신상명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조미소스팀 소스파트장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다담이 20년간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요? 바로 맛과 품질, 편리성 덕분이에요."

CJ제일제당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사 빌딩 1층 CJ 더 키친에서 '다담' R&D토크 간담회를 열고, 행사에 참여한 신상명 연구원(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조미소스팀 소스파트장)은 이같이 피력했다.

신상명 연구원은 요리를 못해도 다담만 있으면 냉장고에 흔히 있는 채소 등 재료만으로 집에서 정성 들여 요리한 듯한 가정식, 외식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게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마늘과 양파 등 원물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집에서 만든 요리에 가깝고 가공식품스럽지 않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메뉴별 최적의 포뮬러를 구현했다"며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과 트렌드에 맞춰 진화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 타깃층인 1인가구, 초보주부, 워킹맘, 캠핑족 등을 대상으로 고객 접점 현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친 것도 다담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다담과 같은 간편양념제품은 다른 편의형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시장침투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용하는 사람은 꾸준히 구입하지만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구입을 잘 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일단 경험해 보기만 하면 주구입으로의 전환율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체험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최근 간편식 트렌드까지 맞물려 다담 매출을 끌어올리고 요리양념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다담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20년간 누적 매출 약 2500억원에 누적 판매량은 약 2억개에 이른다. 국민 한 명 당 최소 4봉씩 다담을 구입한 셈이다.

첫해 매출에서는 약 10억원대에서 출발해 2008년에는 약 100억원대 매출로 올라섰다. 2012년에는 2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약 400억원 매출을 기록해,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40배 가량 몸집이 커졌다. 최근 5년(2013~2017년) 연평균성장률 17%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약 66%(2017년 링크 아즈텍)로 압도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다담 맛의 비결로, 포뮬레이션 기술과 마일드 공정설계 기술을 꼽았다.

포뮬레이션 기술은 평소 집밥과 비슷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마늘·생강·양파 등 원물 양념과 발효 장류를 주원료로 활용하고, 첨가물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마일드 공정설계 기술을 통해 메뉴별 풍미와 품질 안전성을 높인다.

신 연구원은 "원물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요리하듯 원료를 처리하고 열처리로 가공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과하면 소비자들이 가공 냄새가 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부족하면 맛이 별로일 수 있어 최적 공정조건을 찾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다담이 대중적인 맛을 구현하는 데에는 호텔 출신 셰프들의 영향도 크다고 강조했다.

다담은 실제 외식에서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 맛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푸드시너지팀 소속 전문 셰프들도 제품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셰프와의 협업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향의 맛 타깃을 설정하고,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맛을 속성을 뽑아내는 핵심 관능특성 분석과정 등을 거쳐 제품이 출시된다.

박준명 CJ제일제당 푸드시너지팀 셰프는 "시대적 트렌드와 세대에 따라 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각 메뉴별로 유명한 맛집이나 전문점을 정해 연구원과 셰프, 마케터가 직접 방문해 음식을 맛본 후 가장 대중적인 맛(타깃 맛집)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맛 후보 가운데 장점이 되는 맛 속성들을 뽑아서 제품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맛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셰프는 그 방향성에 맞게 레시피를 직접 개발해 가정식,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는 레시피를 설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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