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셀잇과 합병한 번개장터가 중고마켓을 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를 운영하는 퀵켓과 모바일 중고거래 컨시어지 서비스 기업 셀잇은 양사 통합법인 번개장터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공유경제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지역생활정보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통합법인 번개장터가 지향하는 지역생활정보 플랫폼은 개인이나 상점 등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 등 생활정보를 생활권 내에서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구축된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생활정보 포털 서비스를 말한다.

생활용품 거래는 물론이고, 자동차와 부동산, 구인·구직 및 각종 생활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개념이이다. 일자리와 집을 구하고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사고 과외교사와 가사도우미를 찾는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거래를 번개장터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공유경제 가치가 확산되면서 지역생활권 기반의 개인간거래(C2C) 활성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미국 ‘크레이그리스트’, ‘오퍼업’, 중국 ’58.com’(58통청), ‘셴위’, 싱가포르 ‘카로셀’, 일본 ‘메르카리’, 인도 ‘퀴커’ 등 C2C 플랫폼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탄생한 미국 오퍼업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2년 간 방문자 수가 무려 1213% 증가하며 미국 내 전체 모바일 앱 중 성장률 2위를 기록했고 현재 약 1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알리바바 산하의 셴위와 58그룹 산하의 좐좐은 중국 전자상거래 앱 Top10 내에 속하는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셴위는 억 단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좐좐은 론칭 2년도 되지 않아 중국 10대 전자상거래 앱에 진입했다.

좐좐은 지난해 4월 텐센트로부터 2억 달러(약 2279억 원)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카로셀은 2016년 라쿠텐벤처스로부터 3500만 달러(약 390억원) 투자를 받았다.

이후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국 등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3500만 개 수준이던 등록물품 수가 1억여 개로 증가하는 등 급성장 중이다.

2013년 출발한 일본 메르카리는 2016년 초 84억 엔(약 9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일본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의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메르카리는 페이스북 전직 부사장을 영입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번개장터의 대표직은 장원귀 퀵켓 대표가 맡고, 김대현 셀잇 대표는 CCO로 전자상거래 영역을 총괄한다. 지역생활정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탄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한다.

번개장터는 투자금이 확보되는 즉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작업과 신규 사업 준비 작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원귀 번개장터 대표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거래를 아우르는 지역 기반 생활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이 번개장터의 새로운 비전”이라며 “하루 세 번 사용하는 칫솔처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온 국민 생활필수 앱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퀵켓과 셀잇은 급성장 중인 개인간거래(C2C)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 합병 계약을 전격 체결하고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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