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가상화폐는 페이스북이 검토하는 미래 아이템 중의 하나"라고 26일 말했다.

조용범 대표는 이날 서울 페이스북코리아 사옥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본사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 착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VR, AR, AI 등과 함께 학습하고 (염두에 두는) 아이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마크 저커버거 페이스북 창업자는 최근 "가상화폐에 대해 본격적인 학습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IT업계는 페이스북이 플랫폼 내에서 활용 가능한 자체 가상화폐를 생산, 유통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 대표는 가상화페 진출 여부 외에도 국내 사업자들과 페이스북과의 망 사용료 협상, 한국 내 조세 의무 이행 여부 및 그 시기, 한국 내 사회 공헌 시행, 뉴스 콘텐츠 제공자에게 비용 제공 여부 등 현안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진 않았다.

조 대표는 망 사용료 협상과 관련해 "한 곳이 아닌 복수의 사업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망 사용료 관련 국내 사업자들과의 갈등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KT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속을 빠르게 돕는 캐시서버를 통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이용자들도 수용하다 데이터 접속료 분담을 둔 논란이 발생하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접속경로를 해외 서버로 바꾼 바 있다. 이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가 페이스북을 이용할 경우 접속이 느려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을 샀다.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를 받았고 케빈 마틴 페이스북 정책담당 부사장이 방한,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각 국가 조세당국에 신고하고 '속지주의' 원칙에 맞게 납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각국에서 발생한 광고매출 관련 세금을 각 나라에 내기로 확정했는데, 이같은 시스템을 완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2019년 상반기까지는 페이스북이 사업을 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경우 해외 각국 중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국가가 될지, 마지막으로 적용하는 국가가 될지 그 로드맵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에 관련 비용을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선 "루퍼트 머독이 페이스북이 콘텐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들었는데, 관련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설립할 이노베이션랩과 관련해선 "페이스북의 AI, VR, AR 등 신사업 영역 전문가들이 한국 내 관련 업종의 인사들과 소통하며 생태계를 꾸려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활동과 관련해선 "2~3월 중 공개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뉴스피드 언론사 신뢰도 평가 시스템과 관련해선 "한국에도 순차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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