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임혁 기자]“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라는 유시민 작가의 주장을 반증하기 위한 도서 쇼핑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컨텐츠 제작 및 홍보·마케팅 전문업체인 테크트랜스퍼(대표 강영세)는 최근 RSMPAY(http://rsmpay.com)라는 쇼핑몰을 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RSM은 유시민 작가의 영문 이니셜을 딴 것으로 추측된다.

<RSMPAY 홈페이지 캡처화면>

이 쇼핑몰에서는 유 시민 작가의 저서와 유 작가의 추천도서 49종을 판매한다. 특이한 점은 책값을 암호화폐로만 결제한다는 점. 현재 결제 가능한 화폐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4종이다.

예를 들어 일반 서점에서 정가 1만2000원인 유 작가의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의 경우 26일 오전 10시 현재 0.00095BTC, 0.05905LTC, 0.01004ETH, 8.13259XRP로 가격 표시가 돼 있다.

RSMPAY는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라는 유시민 작가님의 주장을 반증하기 위해 제작된 쇼핑몰입니다”라며 “RSMPAY에서 발생된 모든 이익은 유시민 작가님이 지정한 곳에 비트코인으로 기부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홈페이지 화면에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패러디한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또 고객이 주문한 서적은 동네서점에서 포장돼 배송된다고 설명하고 있어 이 쇼핑몰이 출판사와 직거래하는 온라인 서점과는 다른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당신이 지불한 경험비용은 유시민 작가님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화폐의 직능을 증명하는 것입니다”라며 암호화폐가 화폐라는 것을 증명할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유 작가는 한 시사토론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으며 사기일 뿐”이라고 단언해 암호화폐 지지자들로부터 “암호화폐의 취지와 메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경솔하게 발언하고 있다”는 빈축을 샀다.

한편 네티즌들은 RSMPAY의 시도에 대해 “유시민 작가에 대한 재치 있는 디스”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