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아시아 초연결 4차산업혁명의 초혁신 창업수도 -스타트 업 서울’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청중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구동환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아시아 초연결 4차산업혁명의 초혁신 창업수도 -스타트 업 서울’ 토론회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하고 서울에 ‘초혁신 창업 연결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각계 관계자들과 심도있게 논의했다.

토론회는 기존 중앙 집중식 국가 주도의 성장 전략을 벗어나 서울을 4차산업혁명의 초연결 창업도시로 개발하는 ‘선도형 초혁신 퍼스트무버 경제’ 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서울이 아시아 4차산업혁명과 창업중심 도시로 거듭나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개방적 생태계와 규제 혁파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개진됐다. 

이날 민병두 의원은 “과거 베를린은 독일에서 가난한 도시에 속했지만 ‘개방형 문화도시’로서 서로 다른 DNA를 가진 유럽 젋은이들을 모아 4차산업혁명의 고속도로를 만들었다”며 “또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 사이 창업거리, 창업카페가 있는 중국 중관촌은 수만 명의 청년 창업열기로 새로운 심장이 되는 등 다른 국가들이 빨리 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무인자동차와 전기차가 앞서가고 일본은 로봇 산업이, 중국은 드론 사업이 앞서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심장, 문화, 교육을 바꿔 새로운 출발과 대안을 모색하고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개헌을 통한 국회 이전 가능성이 있어 이후 유휴 공간의 활용도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4차산업혁명의 국내 중심지를 여의도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민 의원은 “국회의사당은 과학의 전당으로, 의원회관 등 부속건물은 창업센터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 공간은 아파트 공장형 창업센터가 아닌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 DNA가 모이는 개방형 생태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가 이전하게 되면 국회의사당에 세계 20개 유수대학과 공동으로 4차산업혁명 캠프를 만들고 이곳에서 서로 다른 DNA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민 의원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열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열겠다고 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민간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교류하게 하도록 해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은 수도 서울이 창업 수도 기반으로 변모하기 위헤 ‘유니콘’과 ‘데칼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의 동물 유니콘처럼 상상 속의 신화가 실제 기업형태로 출현하고, 초광풍 현상을 일으킨 비트코인 등 가상 머니 들이 마치 영화처럼 세상 밖으로 나온다”며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이런 유니콘과 데칼콘을 만들어야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이같은 기업 출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샤오미와 네스트, 고프로 등 하드웨어에 지능이 결합된 하드웨어의 소프트화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 지능과 서비스 플랫폼을 연결한 구글, 알리바바 등 모델은 데칼콘을 넘어 이미 100조 가치의 이상의 ‘헥칼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국내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이후 초혁신 스타트업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선순환 기업가 정신뿐 아니라 규제 샌드박스, 모험 금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홍 의장의 설명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스마트공장과 핀테크, 드론,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혁신 기술에 대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때까지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미뤄주는 제도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태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특히 성장단계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코스닥 시장에 보다 다양한 혁신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조건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센터장(상무)은 “무조건적인 스타트업 지원이 아니라 좀비기업에 대한 엄정한 잣대가 있어야 유니콘 기업에 인재가 몰리고 혁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초혁신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주주와 의사결정, 기업의 국가 기여 등에 대해 교육하는 등 국영수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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