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부촌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구현대아파트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재건축 추진에 돌입한다.

16일 강남구청 및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특별계획3구역(이하 압구정3구역)은 내달 25일 추진위원장ㆍ감사 등 예비 추진임원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압구정3구역에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중 최대 규모인 구현대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강남구 주택과 관계자는 “일찍이 재건축 추진을 위해 중지를 모은 압구정3구역은 공공지원제도를 통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사업추진요청서를 50% 이상 받아 추진위 구성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예비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추진위원회, 조합 설립 등 재건축 후속 절차가 탄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1~7차, 10ㆍ13ㆍ14차, 현대 65동, 현대ㆍ대림빌라트 등으로 구성된 압구정3구역은 14곳 압구정지구 특별계획구역 중 가장 규모가 커 미래 가치가 상당하다. 부지면적 36만여 ㎡에 토지등소유자가 4065명에 이른다.

또 한강변을 확보한 입지에 재건축 조합 설립 전이어서 조합원 지위 양도(입주권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압구정 아파트지구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섣부른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다. 이 같은 입지적 장점을 지녔음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최고층수(35층 이하), 압구정초교 이전, 역사문화공원 설립 등을 각종 현안을 두고 서울시와 아파트 주민들과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시와 주민 간 중지가 모아지지 않을 경우 각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에 의해 사업이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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