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 방문 희망자들에게 "사전 유언장을 작성하라"는 강도높은 내용이 담긴 경고문을 공지했다. 사진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청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 방문 희망자들에게 "사전 유언장을 작성하라"는 강도높은 내용이 담긴 경고문을 공지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국가별 위험수위를 알려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홈페이지에 이같이 공지했다. 

국무부는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 우려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는 만큼, 북한 여행은 하지 말라"며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머무는 미국 시민에게 비상상황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특별허가를 받고 방북하는 경우) 유언장을 작성하라. 그리고 적절한 보험 수혜자 지정 및 위임장 작성을 해라. 자녀와 애완견 양육, 재산과 소장품, 미술품 등의 자산 처리, 장례식 계획 등을 가족과 친지, 친구들과 세워놓아라"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의식 불명상태로 미국에 도착한지 엿새 만에 사망한 바 있다. 미국은 같은해 9월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고, 11월에는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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