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파리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2017 북미국제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 NAIAS)'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미트로이트에서 개막했다.

매년 가장 먼저 개최되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글로벌 트렌드를 미리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신차로 채워진다.

올해 모터쇼는 14∼16일 언론 공개 행사, 17∼18일 업계 시사회, 20∼28일 일반인 관람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체적인 판매가 둔화됐지만,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성장세는 견조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상위 15개 모델 중 10개는 픽업트럭이나 SUV로 조사됐다. 톱3는 대형 픽업트럭이 휩쓸었다. 포드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램이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4위는 도요타 라브4, 5위는 닛산 로그가 차지했다. 픽업트럭을 제외한 세그먼트에서 최다 판매를 유지해 왔던 도요타 세단 캠리는 15년 만에 SUV에 밀려 순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올해도 SUV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해당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격시킨다.

쉐보레 2019 실버라도

쉐보레는 대형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의 신모델을 선보인다. 이번 신차는 차체 무게를 줄이고 디자인을 바꾼 것이 특징이다.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도 대형 픽업트럭인 램 1500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포드는 중형 픽업트럭인 신형 레인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는 쉐보레 콜로라도, 도요타 타코마와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포드는 최근 공개한 중형 SUV 엣지의 새 모델도 등장한다. 이전 모델보다 주행성능과 연비가 개선됐고 고성능 버전인 '엣지 ST'라는 새 라인업이 추가됐다.

지프는 중형 SUV 체로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선보인다. 일체형의 헤드라이트를 적용하고 새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추가하는 등 전면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쳤다.

BMW 뉴 X2

BMW는 신형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뉴 X2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뉴 X2는 X1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쿠페 형태의 더욱 수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228마력, 최대토크 35.6㎏·m의 힘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46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전면 디자인은 1세대 모델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LED 헤드램프, 범퍼 등이 부분적으로 변경됐고 실내공간은 세련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벤츠의 최고급 플래그십 SUV GLS의 그랜드 에디션 모델도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한다.

렉서스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LF-1 리미트리스의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는 중형 SUV RDX의 3세대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SUV 열풍 속에서도 일부 업체들은 '세단 파워'를 과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렌더링

현대자동차는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해치백 벨로스터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신형 벨로스터는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들을 신규 적용해 더욱 강력해진 주행성능에 걸맞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쿠페형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1.4 터보, 1.6 터보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모델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월드 프미리어로 6년 만의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포르테(올 뉴 K3)를 내놓는다. 신형 포르테는 기존 K3의 역동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볼륨감과 고급감을 더해 '업스케일(고급) 다이내믹 세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아발론의 5세대 모델을 무대에 올린다. 6년 만의 풀체인지를 거친 아발론은 전면부에 화려해진 LED 헤드램프 등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30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대표 하이브리드 세단인 인사이트의 프로토타입을 내놓는다. 프로토타입은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시제품이다.

아우디 A7 스포츠백 티저

아우디는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A7 스포츠백을 선보인다. 이번 신차는 A6의 골격과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4도어 쿠페로, 3.0ℓ V6 TF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2㎏·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신형 i8 쿠페를 공개한다. 신형 i8 쿠페는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출력 369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최고속도는 249㎞/h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2초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세단 제타의 2019년형 모델을, 인피니티는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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