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과 쿠마 스리니바산 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문 부사장 <사진제공=동아ST>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업체나 대학 등과 손잡고 신약 개발 및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다. 각사들은 상호협력을 통해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와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은 해외 제약기업이나 대학, 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동아ST는 영국 제약바이오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S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 스웨덴 바이오벤처 기업인 '비악티카'와 후성유전학 기반 차세대 항암제를, 미국 애브비와는 'MerTK 저해제' 전임상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중국 바이오기업인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의 공동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한미사이언스는 이탈리아 로마 가톨릭대 의대 종합병원인 '제밀리 종합병원'과 공공의료를 위한 지속적인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저출산문제 및 신생아 건강, 체계적인 공공 산전, 산후 관리 등을 위한 연구 개발(R&D)을 함께 하기로 했다. 

제밀리 종합병원은 가톨릭 대학의 간호학과에서 한국의 산전후 관리를 체계화해 여성과 아기의 건강 증진을 연구, 실습하는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우먼 센터’ (Woman Center) 를 설립, 신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도 결정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조지 코트사렐리스 피부과 교수 연구팀과 탈모 치료제 'CWL080061'(코드명)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전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JW중외제약은 내년까지 CWL080061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은 중국 심양약과대학과 교수들과 정신분열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류마티스 치료제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고, 동국제약도 마데카솔 성분의 원산지인 마다가스카르와 ‘천연물 의약품 및 건기식’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제약사가 한정된 제품을 가지고 연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높은 성과를 위해 해외 업체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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