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IBK증권 사장 "중소 지원 5000억→1조로 확대"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현재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중기특화증권사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영규 사장은 "올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특화 펀드 설립을 계획중"이라며 "막 태동기에 들어선 산업군에 속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신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의 역량 강화를 주문하면서 "기존 수수료 기반 영업을 통한 성장은 한계가 있다. 투자은행(IB), 자본시장(CM), 인수합병(M&A)과 프라이빗에쿼티(PE)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로 임기 내 유효고객과 고객 관리자산을 현재의 두 배인 5만명, 7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역량 강화를 위한 운영 계획도 제시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특성화 대학 등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우수인력에 대한 연합 채용과 연수 진행 △중소기업 제품, 서비스 홍보 지원 등이다.

IBK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력 계획도 내놨다. 그는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20% 늘린다는 기업은행의 전략 목표에 맞춰 상반기 중 시너지팀을 신설, 복합점포 확대 등 그룹 내 시너지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자금조달뿐만 안라 판로개척, 인재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IBK금융그룹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