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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구입하자 '다운재킷의 품질과 가격' 2.
진철호 패션아웃도어전문칼럼리스트

거위털(GOOSE DOWN) 또는 오리털다운(DUCK DOWN) 재킷을 납품업체에서 OEM제조받아 유통, 판매하는 유명브랜드들은 디자인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저가브랜드보다 비싸다고 해명을 하지만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품은 납품업체가 직접 디자인하고 납품한다. 납품업체가 그렇게 브랜드에 공급해서 버는 수익은 제조원가의 15퍼센트에 불과하다. 5만원에 납품했다면 납품업체가 발주한 브랜드들로부터 받는 이익금은 7500원에 불과하다.

반면 유명브랜드는 납품원가의 5배에서 10배인 500~1000프로까지 판매해서 이익을 챙긴다. 즉 5만원에 납품받아서 25~50만원까지 판매한다.

참고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다운을 품질별로 나누면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아이더다운과 와일드구스다운이 있다. 이들 제품은 워낙 소량이고 고가라서 국내에서는 시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

다만 몇 년전 국내 유명 이불 브랜드인 이브자리에서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위해 극소량의 아이더다운 이불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최고등급으로는 유로구스다운중에서도 폴란드구스를 꼽는다. 또 세계적 우모공급사인 우리나라 태평양물산에서 공급하는 헝가리구스다운과 시베리아구스다운이 있다. 그 다음 품질로는 캐나다구스, 캐나다다운, 프렌치덕다운, 프렌치구스정도가 고급품에 낀다.

이외 보급품수준으로 아메리카구스, 차이나구스, 소량의 국내산구스가 650필파워 전후의 성능을 내는 정도다. 물론 동남아지역의 구스도 생육환경에 따라서 아메리카구스다운정도의 품질이 나온다.

다운별 등급과 특징을 보면 1등급은 아이더다운으로 현존하는 극강의 보온다운으로 매년 1~5톤미만의 극소량만이 전세계적으로 채집된다 극한지대인 북극권에서만 서식하는 아이더새의 털답게 자연발열이 될만큼 보온성이 탁월하다.

킬로그램당 정해진 가격은 없고 매년 8000달러(800만원)에서 3만달러(3000만원대)까지 시세가 형성된다. 아이더다운보다 따뜻한 충전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등급은 와일드다운으로 아이더다운과 비슷하게 생긴 야생거위의 가슴털이다. 아이더에 비해서는 채집량이 많다. 그러나 구하기가 쉽지않고 역시 정해진 가격은 없다. 아이더다운과 와일드다운의 복원력은 700필파워정도지만 일반 다운과는 물성이 달라서 보온성은 사육된 다운의 900필파워보다 따뜻하다.

3등급은 폴란드구스다운으로 보온을 위한 복원력이 850~1000필파워까지 나오는 유일한 최상급다운. 이탈리아화이트구스와 백조를 교배한 종에서만 생산된다. 시중에서 구입가능한 최고급 품질이다.

4등급은 시베리아구스와 헝가리구스이며 폴란드구스 다음으로 800~850필파워정도의 보온성을 내는 최상급 프리미엄 다운이다. 아크테릭스, 발렌드라, 몽클레어, 코오롱, 네파 같은 유명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태평양물산에서 주로 공급하며 시베리아구스제품은 휠라스포츠(휠라코리아)에서 제일 먼저 국내 소비자에게 시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등급은 캐나다구스다운, 캐나다덕다운, 프렌치다운으로 700~800필파워정도의 고급다운이다. 캐나다구스로 유명했던 캐나다산 거위와 오리털은 프렌치다운과 함께 해외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한다.

6등급은 차이나구스, 아메리카구스, 동남아, 한국산구스다운이며 일부 제품은 필파워가 700필파워를 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600~650필파워정도로 무난하게 사용된다. 가격은 헝가리산에 비해서 2~3배가량 저렴하다.

따라서 다운제품은 TV와 연예인 등을 통해서 마케팅비를 쏱아붓는 브랜드의 광고인지도보다는 얼마나 좋은 충전재와 원단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원산지는 제품의 텍이나 판매점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진철호  kce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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