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플래그십 매장, 신라면세점 제2터미널 매장 투시도<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공식 개장하는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 등 T2 내 신규 면세점도 일제히 문을 연다. 지난해 T2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롯데는 주류·담배·식품(DF2)을, 신라는 향수·화장품 구역(DF1)을 가져갔다. 수차례 유찰을 거듭하던 패션·잡화 구역(DF3)은 신세계 품에 안겼다. 

이들 면세점은 차별화된 매장과 브랜드를 내세우며 막바지 영업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T2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 외에 중소·중견기업 사업자인 SM(에스엠)과 엔타스, 시티플러스 등 6개 면세점이 33개 매장 (9597㎡·2903평) 운영을 시작한다. 전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DF4와 DF5 구역에는 각각 에스엠과 엔타스가, 패션·잡화·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DF6 구역 사업자에는 시티플러스가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1407㎡(426평)규모로 주류와 담배 브랜드들의 면세점 영업을 시작한다. 130여개 주류·담배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유명 6개 브랜드를 316㎡(96평) 매장에서 선보인다. 주류·담배 매장은 부띠크 스타일로 구성한 ‘플래그십’ 매장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매장은 주류 매장 전체가 바(BAR) 형태를 이루고 있어 주류 브랜드의 제품을 시향, 시음할 수 있게 했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공간을 조성해 KT&G ‘릴’을 공항면세점 최초로 판매하고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도 판매한다. 흡연인을 위한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흡연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롯데제과, 카카오봄 등 식품 브랜드를 모은 이벤트 존인 ‘스위트(Sweets)’도 선보인다. 스위트에는 미디어월을 통해 초콜릿 제조과정 영상을 눈으로 보고 초콜릿도 먹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신라면세점은 2105㎡(636평) 규모, 110여개 브랜드의 화장품·향수 매장을 선보인다. 샤넬,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섰으며 이는 기존 공항 내 브랜드매장 대비 약 3배 규모다. 각 브랜드는 고유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등 독특한 개성을 반영한 독립매장으로 조성됐다. 기존 브랜드 외에 꼬달리, 포레오, 프리메라 등 국내외 9개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체험존 7곳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상품 론칭 홍보, 상품 시연 등 브랜드 특성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뷰티 바’ 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차별화된 고객 체험 공간으로 대형 LED 스크린과 인터랙티브(대화형) 키오스크를 통해 메이크업 제품 가상 체험,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DF3 구역에 4300㎡(1300평) 규모의 패션·시계·주얼리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2015년 3월 샤넬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장을 전면 철수한 이후 3년만에 샤넬을 다시 불러들이며 화제를 모았다. 샤넬 외에도 구찌, 프라다, 끌로에, 펜디, 생로라 등 170여개 브랜드 매장을 선보인다. 발렌티노와 리모와는 국내 면세점업계 최초로 입점했다. 

공항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캐릭터존도 마련했다. 약 300㎡(90평) 규모 공간에서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뽀로로 등 국내 3대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면세점업계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악재에도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한 만큼 T2 면세점 실적 또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21억달러(한화 약 2조3313억원)의 사상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보다 4.1% 증가한 수치로 공항면세점 매출 중 세계 1위 규모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한국단체관광금지령 등으로 면세점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외국인 여객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또 황금연휴 등을 맞아 내국인 여객 매출이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 

품목별로는 향수·화장품이 7억7400만 달러(38%)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뒤를 이어 주류·담배 4억5900만 달러(22%), 피혁 제품 3억100만 달러(15%) 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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