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상훈 아만다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7년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해였다. 배달의 민족과 야놀자, 토스 등 스타트업이라 말하기에 몸집이 커진 기업들도 대거 등장했다. 안정화된 서비스와 견고한 성장세를 통해 투자를 유차하기도 했다. 모바일 데이팅 서비스도 빠른 성장세와 사세 확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렇듯 지난한 해 동안 주목받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독특한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10억 원 투자유치 성공...모텔 청소부 출신 CEO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야놀자는 이수진 대표가 모텔 청소부로 시작해 연 매출 1천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회사다.

2005년 자본금 5천만원을 갖고 숙박 업자들을 위한 B2B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숙박시설 이용후기를 공유하는 카페를 인수받아 지금의 야놀자로 키워냈다.

과거 음지에 있던 모텔 산업을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이수진 대표 노력은 국내 중소형 숙박업계 이미지 개선과 서비스 질을 회기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 받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는 업계에서 가장 큰 액수의 투자를 유치했다. 6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 원을 유치했다.

12월에는 아주아이비투자 주식회사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한 해 동안 총 8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까지 야놀자 총 누적 투자금액은 1110억 원에 이른다.

◆연 매출 1천 억원 대 배달앱 만든 디자이너...‘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국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디자이너 출신 김봉진 대표가 지난 201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공업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네오위즈, 네이버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평소 앱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114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앱으로 만드는 데 도전했으나,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 포기했다.

향후 치킨집과 중국집 정보만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정보를 하나씩 모아 앱 서비스를 시작했고, 매출 1천억 원대 서비스로 만들어 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가장 먼저 뒤돌아 봤을 때 중요했던 것은 세상에 대한 감사였다"며 "어린 시절 돈이 없어 미술학원에 다니지 못한 자신이 생각나 지금을 생각하면 정말 많은 것이 풀려 감사할 따름"이라며 3년에 걸쳐 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기술 개발과 소상공인 지원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의 매치그룹을 꿈꾸는 주식 트레이더 출신...‘신상훈 아만다 대표’

국내 데이팅 앱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의 신상훈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인 금융회사 메릴린치에서 주식 트레이더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첫 전자책 유통 서비스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은 신 대표는 주식 트레이더로 근무할 당시 간접적으로 접해본 미국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2014년 10월 프리미엄 데이팅 앱 아만다를 선보였다.

아만다는 출시 직후 기존 회원들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한 회원만 가입할 수 있다는 특이점을 발판으로 출시 1년 만에 업계 3위, 2년 만에 1위로 급성장했다.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 기준으로 아만다를 비롯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위 20여 개 앱의 연매출을 추산해보면 2015년 100억 원, 2016년 300억 원, 2017년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연간 3배 이상 성장 추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송금앱 서비스로 해외 진출 꿈꾸는 치과의사...‘이승건 토스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는 서울대 치대를 나온 대형병원 치과 의사였다. 지난해 토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기준, 월 1조원, 누적 10조원을 돌파했다.

핀테크 기업으로 출범한 지 2년 반만의 일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스는 KPMG가 선정한 세계 100대 핀테크 회사 순위에서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35위에 올랐다.

현재 국내 간편송금 시장에서 약 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페이팔 등으로부터 5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875억원이다. 이를 발판으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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