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1월 11일 정식서비스를 진행하는 '열혈강호M'.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넥슨이 '열혈강호M', '야생의땅: 듀랑고' 등을 1월 중 선보이며 시장 공략 포문을 연다. 모바일 게임 시장 '빅2' 엔씨·넷마블의 주요 신작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메이저 게임사 중 가장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넥슨의 두 신작은 게임빌의 '로열 블러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등 중견게임사들이 사활을 걸고 선보이는 주력 게임과 출시 시기가 맞물린다. 넥슨의 연초 신작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엔씨·넷마블과 맞설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4일 넥슨은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 '열혈강호M'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 '열혈강호M'의 정식서비스를 오는 11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열혈강호M'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액트파이브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국내 누적 판매 부수 6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무협 만화 ‘열혈강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모바일 횡스크롤 수집형 RPG로 제작했다.

풀(FULL) 컬러 웹툰 방식으로 구성한 스토리 툰을 통해 원작의 감성을 전달하고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외전 스토리를 담았다. 쉽게 익힐 수 있는 버튼 조합형 연계기 시스템, 스와이프(Swipe) 형식의 직관적이고 빠른 초식 시스템 등 손맛과 컨트롤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 룽투의 '열혈강호 모바일' 등의 인기작이 게임 내 캐릭터를 아기자기한 SD(Super deformation: 머리가 2분의 1정도를 차지해서 인상을 강조하고, 반대로 몸을 작게 묘사하는 기법)풍의 캐릭터로 묘사했는데, 액트파이브의 신작은 게임 속 캐릭터가 8등신의 실사형이다. '열혈강호' IP 활용 댓가로 만화 원작자와 원작자의 대리인 격인 법인 타이곤 모바일과 수익을 분배해야 한다.

액트파이브 관계자는 "처음에는 우리도 머리가 큰,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액션을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그같은 형태의 캐릭터로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 만큼 액션감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판단, 실사형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넥슨과 수익을 나눈 후 우리 몫 중 일부를 원작자 측에 지급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넥슨과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게임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계약 배분 등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넥슨과 '좋은 조건의 계약'이 가능했던 것은 액트파이브의 핵심인력들이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 재직하며 '던전앤파이터'로 좋은 성과를 냈던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전체 넥슨 그룹에서 부동의 매출 1위 게임이다.

넥슨은 오는 9일 '야생의 땅: 듀랑고' 런칭 프리뷰 행사를 개최, 이은석 디렉터가 직접 게임 출시 일정과 최종 버전의 게임성, 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코리아 왓 스튜디오가 제작중인 오픈월드 형 모바일 MMORPG다. 야생의 땅에 홀로 남은 이용자가 각종 위험에서 벗어나 생존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전투와 모험을 통한 경험 획득과 수련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일반적인 RPG와 달리 생존·탐험·사냥·사회 건설 등 다양하고 색다른 플레이로 생존을 도모하는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한다. 이 게임도 1월 중 출시가 유력하다.

개발을 총괄하는 이은석 디렉터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개발을 주도한 이로, 넥슨 2세대 개발자 그룹 중 선두권에 서 있는 이다. 초기 기획 단계까지 포함하면 이 게임의 제작에는 4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한국형 RPG의 문법과 궤를 달리하는 실험적 성격의 게임인 탓에 많은 돈을 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참신한 게임성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의 론칭 당시 마케팅을 지원했던 구글이 3번째 '마케팅 콜라보' 게임으로 '야생의 땅: 듀랑고'를 선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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