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전문위원, 김승현 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동열 리서치앤리서치 팀장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 94.1%가 라이드셰어링에 대해 경제적 비용 절감, 교통체증 완화, 이동 편의성·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유경제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00명 중 94.1%, 라이드세어링 경험자 467명인 96.6%가 경제적 비용절감, 교통체증 완화, 낭비되는 자산 공유와 이동 편의성 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응답했다.

일반국민 1000명 중 38.8%(388명)만이 라이드셰어링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경험은 16.7%(167명)로 아직까지 라이드셰어링은 실험단계로 택시와 경쟁으로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드셰어링이 전면 허용되면 택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10%만이 공감했다. 71.7%(717명) 국민들은 라이드셰어링이 허용되더라도 택시와 라이드셰어링이 공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라이드셰어링을 경험해 본 국민은 택시와 라이드셰어링의 공존에 대해 조금 더 높은 응답율 73%(219명)로 나타났다.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좋았던 점으로 목적지까지의 빠른 이동을 58.7%(587명)가 뽑았다. 택시 이용 시 안 좋았던 점으로는 비싼 요금이 41.5%(415명)로 가장 높았다.

택시 잡기 어려움을 25.3%(253명), 택시기사 불친절한 태도를 13.7%(137명)를 꼽았다. 특히 택시 잡기가 어려운 경험을 해 본 국민은 66%(660 명)로 나타나 많은 국민이 택시 잡기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69.6%(325명)와 일반국민 59.6%(596명)가 라이드셰어링의 등장은 택시 서비스의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드셰어링과 택시가 경쟁 관계라고 인식하는 것 보다 공존하며 서로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택시와 라이드셰어링 안전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드셰어링을 경험해 본 국민들은 택시와 라이드 셰어링 안전성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평가했다. 39.0%(182명)는 택시가 안전, 27.6%(129명)는 라이드셰어링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둘 다 큰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33.4%(156명)로 택시가 안전하다는 응답과 오차범위 내에 있어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격 검증시스템에 대한 불만족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라이드셰어링 보다 택시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일반 국민 40.9%(409명)는 택시 운전자격 검증시스템에 불만족을, 32.6%(326명)는 라이드셰어링 운전자격 검증시스템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일반 국민 74.2%(742명)가 라이드셰어링이 허용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카풀 드라이버로 참여 의향은 70.3%(703명), 라이더 이용 의향은 67.6%(676명)로 답했다.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경우 일반 국민보다 더 높은 수치인 88.4%(413명)가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허용해야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일반 국민 55.5%(412명)와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64.6%(267명)가 라이드셰어링의 상시 허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이해당사자 간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전문위원은 “이번 조사는 국민들이 라이드셰어링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국민이 논의의 중심에서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간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라이드셰어링은 택시 산업의 보완재로 역할 할 것이며 향후 택시 업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현 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추격형 성장에서 선도형 성장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며 “새로운 산업에 대해 능동적이고 실험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급자와 사용자의 다양화라고 주장했다. 이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산업 간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빠른 변화 상황에서 정부가 이해당사자 중재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을 요청했다.

이어 “택시와 라이드셰어링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며 "상호 교류가 일어날 경우 오히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갈 수 있고, 그 결과 상호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포 관계자는 “이번 대국민 인식조사는 최근 일고 있는 라이드셰어링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이번 인식조사를 시작으로 택시 업계와 라이드셰어링 업계가 공존을 통한 사용자 혜택 중심의 교통서비스로 변화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국민 인식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수도권 및 5대광역시에 거주하는 19-59세 남녀 중 최근 1년간 택시비를 직접 지불해 이용한 경험자 1000명과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300명을 부스터 샘플로 확보해 조사했다.

전체조사 대상 10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였다. 국내외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3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5.9%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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