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IG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해 국산 베스트셀링카에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이름을 올렸다. 또 승용차로는 유일하게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에서 그랜저 단일 차종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9%에 육박해 '그랜저 파워'를 다시금 입증했다.

2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주식회사·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총 내수 판매 실적은 155만80대로, 전년(158만8525대)보다 2.4%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68만8939대를 판매했다. 65만8642대를 판매한 전년 대비 4.6% 상승한 수치다. 신형 그랜저(IG) 흥행을 필두로, 지난해 7월 출시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같은해 9월 선보인 제네시스 G70 등 신차 호조가 일궈낸 성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전년(53만5000대)보다 소폭 하락한 52만1550대 판매에 그쳤다. 승용 차종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친환경 소형 SUV 니로, 소형 SUV 스토닉 등 최신 RV(레저용 차량) 차종의 인기가 판매 감소폭을 상쇄시켰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3만2377대를 판매했다.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년(18만275대) 대비 무려 26.5%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초 출시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신형 모델이 초기 시장 안착에 실패한 영향이 컸다.

쌍용차는 국산차 4위 자리를 꿰찼다.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된 티볼리 브랜드의 활약이 주효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10만66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향상된 수치이자, 2003년(13만1283대)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자연스럽게 국산차 꼴찌로 내려앉은 르노삼성은 지난해 10만537대를 판매했다. 전년 판매한 11만1101대보다 9.5% 줄었다. 경기 침체와 자동차 구매 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 신차효과 소멸 등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경영상황이 지속된 결과다.

지난해 국산차 시장은 '그랜저의 해'라고도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랜저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3만2080대, 월평균 1만1006대 이상씩 팔리며 2017년 국산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66개 차종)에서 그랜저 단일 차종의 비중은 8.5%가 넘었다. 또 그랜저 활약에 힘입어 2016년 실종됐던 내수 10만대 클럽 가입 차종은 1년만에 부활했다.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는 같은 기간 동안 10만1423대가 판매되며 아슬하게 '10만대 클럽'에 안착했다. 지난해 국산차 중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차종은 그랜저와 포터 단 두대다.

같은 기간 8만3861대가 팔린 현대차 아반떼는 국산차 중 세 번째로 인기 많은 차종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8만2703대), 기아자동차 쏘렌토(7만8458대), 기아차 모닝(7만437대), 기아차 카니발(6만8386대), 기아차 트럭(6만2184대), 쌍용자동차 티볼리(5만5280대), 현대차 싼타페(5만1661대) 등이 '국산차 판매 톱 10'에 진입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은 전년 대비 7.91% 줄어든 664만5973대로 집계됐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