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새해를 맞은 유통업계가 올해도 변화와 혁신을 이어나간다. 유통가는 새로운 트렌드 만들기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은 백화점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을 올리기 힘든 현실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을 필두로 이미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간 볼 수 있던 기업 오너의 '올드'한 이미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신사업 활동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소비자들과 스킨십 중이다. 정 부회장은 직접 개발에 참여한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바 있다. 

신세계는 20~30대 젊은 소비자층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를 통해 '데블스' 라인 등 외식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고, '스타필드'라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선보였다. 특히 '스타필드'는 정 부회장이 직접 이름을 붙일 정도로 그의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뷰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CHICOR)'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이어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 등에 매장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단독으로 매장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내 입점이 아닌 외부에 단독으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도 크다. 영업면적만 약 1061㎡(321평)로, 국내 매장 중 가장 크다. 각 층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이다. 

특히 신세계는 올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최근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7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인천공항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오픈을 위해 쓰인다.  

롯데백화점은 내부 조직적 변화부터 시작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롭스(LOBS) 등을 이끌고 있는 롯데쇼핑의 올해 내부 분위기는 예년과는 180도 달라질 예정이다.

우선 롯데는 유통BU 주요 계열사 홍보조직을 통합한다. 통합되는 계열사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4개사다. 

롯데는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과는 달리 각 계열사별로 홍보실을 별도로 운영, 예산·전략 등을 수립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유통BU 홍보조직을 한데 모아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창립 50년만에 유통 사업에서 생기는 변화다.

현대백화점은 '리빙 트렌드' 이끌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일 천호점에 1600평규모의 초대형 리빙관을 리뉴얼 오픈한다. 천호점 10층 1개층에만 있던 리빙관을 9~10층 2개층으로 확대했다. 기존 규모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천호점 리빙관은 가전과 가구, 홈 인테리어 등 리빙 전 분야에 걸친 브랜드가 입점한다. 총 100여개 브랜드다. 식기와 침구는 물론 홈퍼니싱 등 브랜드가 들어간다.

현대백화점 역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업계의 새로운 핵심 상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빙 용품을 대거 선보여 집객 효과를 꾀한다. 

특히 체험 콘텐츠를 확대해 즐길 거리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을 전시하고 보여주기만 하는 '쇼룸' 형식에서 벗어나 직접 기기를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 'IT 플레이 그라운드', '키친 스튜디오' 등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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