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D>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정부가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지난 7월 신축계획 제출 후 5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제조 기술 수출 승인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 제조기술 중국 수출 승인을 5개월 간 미뤄왔다. OLED 기술은 국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로, 기술 수출에 앞서 정부 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두 차례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와 3차례 관련 소회의를 열었다. 시장 전망과 기술보호 방안,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사전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확대와 관련 협력업체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감안해 수출을 승인했다.

다만, 기술 유출 가능성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3▲소재·장비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산업의 국산화율을 소재 30%, 장비 60%에서 각각 50%, 7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점검하고 관련 조직을 보강하도록 했다. 차기 투자를 국내에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에 LG디스플레이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이런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면 공장 건설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이번 승인으로 LG디스플레이는 5조원을 투자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규격 OLED 패널을 월 6만장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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