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리조나에 설치된 태양광 집열판이 지난 2015년 화재로 발화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위험성에 대해선 나몰라라 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26일 발전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발전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반면, 폭팔 위험성과 자연재해 취약성을 감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016년 기준 전체의 7%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 20%로 끌어 올리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가 발전설비 보조금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신재생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으면서, 안전 관련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재생에너지 2030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원하는 국민 요구에 대한 분명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현장에서는 "구호만 앞세우면서 부작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화재 발생시 물을 끼얹으면 고압전류 확산과 함께 불이 더 커져버린다는 상식조차 사람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며 "전기가 나와 사람이 감전될 가능성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태양광 집열판은 상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압전류의 위험이 크다. 집열판이 태풍으로 손상될 경우 지붕과 배수로 등 건물에까지 예측 불가능한 고압전류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태양광 판넬에 관한 소방 안전 리서치 보고서에 의하면 600볼트의 손상된 집열판이 물에 노출되면 반경 15피트(4.5미터)가 위험 지역이 된다. 

특히 소금물에 오염되면 750피트(228미터)가 위험 반경 지역이 되기 때문에 해상 간척지 활용을 통한 태양광 발전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미국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물이 고압전류를 발생시킬 것을 감안해 태양광 발전기 화재 시 소방을 전면 금지하는 내부적 동의가 이뤄지고 있다.

철새들이 호주의 한 풍력발전기를 통과하고 있다.

풍력 발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미국 산림청(USDA Forest Service) 통계를 보면 풍력 터빈으로 인한 새떼들의 철새 사망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고지대에 터빈 하나가 생길때마다 철새 5500마리의 사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무분별한 벌목과 이로 인한 자연훼손도 우려된다.

집열판에서 발암 물질을 포함한 화학 약품이 비를 타고 내려갈 경우 수질 및 농작물 2차 오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이 관계자는 "신재생 폐기물은 전국토에 걸쳐 다량으로 포진되기 때문에 원자력 폐기물보다 처치가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개인이 설치된 시설을 철거하고 싶어도 안전 지침이나 이런 서비스를 할 업체조차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간헐성 문제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1MWh 설치비용이 약 7억 원에 달해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흘려 보낸 물을 하부 저수지에 담아뒀다가 다시 끌어올려 발전에 사용하는 양수발전 역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산 정상부에 초대형 수로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환경 훼손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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