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이뉴스투데이 민철 기자]기업 경영자들 절반 이상이 내년 경영기조를 ‘현상유지’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에 나서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이 17일 발표한 ‘201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현상유지’(52.1%)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경영자들 45.7%가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유지’ 응답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긴축경영’은 39.5%로 조사됐다. 반면 ‘확대경영’ 응답은 18.0%로 낮게 조사됐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긴축경영’으로 조사됐으나 올해 조사에서 ‘현상유지’로 전환된 것이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 전년의 ‘긴축경영’ 기조가 60.5%에서 32.8%p 줄어든 28.2%로 나타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영 경영자들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 ‘2020년 이후’가 35.3%, ‘2018년 하반기’는 31.3%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장기형 불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전년 조사결과(81.5%) 보다는 대폭 감소했다.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으로 진입’이라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17.2%)보다 300인 이상 기업(31.0%)에서 높게 나타났다.

기업 경영자들 대부분이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 ‘현상유지’ 또는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내년도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300인 미만 기업은 ‘소폭 축소’(36.2%)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응답을 제외하고, ‘축소’(‘소폭축소’ + ‘대폭축소’)라는 응답(28.3%)보다 ‘확대’(‘소폭확대’ + ‘대폭확대’) 응답(32.9%)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축소’ 응답이 54.6%로 ‘확대’(20.5%)보다 높게 조사됐다.

우리 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정도 10점 만점에 '4.4점' 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해당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정도를 자체 평가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은 선도전략 마련, R&D 투자 확대 등 4차 산업혁명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반면,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자체평가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이 평균 5.3점, 300인 미만 기업이 평균 4.0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규제혁신’(39.0%)과 ‘창조적 인재 육성’(23.2%) 정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산학협력 R&D 확대’(17.6%), ‘투자관련 세제 혜택’(14.0%), ‘실패 후 재도전 안전망 조성’(6.2%)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주된 경영상 애로요인은 ‘민간소비 부진’을 꼽았다. 2018년 경영환경의 주된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민간소비 부진’ (25.9%), ‘과도한 기업규제’(20.4%), ‘투자심리 위축’(18.1%), ‘노사관계 불안’(14.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내년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2.7%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2.6%로 전망해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온도차를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37.7%가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최근의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7%가 ‘고용 축소’라고 답변했다. 그 외에는 ‘무인화․자동화 등 자본투입 확대’ 24.6%, ‘제품가격 인상’ 22.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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