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충칭 위조빈관에서 천민얼 당서기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 서기에게 "충칭(重慶)은 역사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단히 중요한 도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을 맞은 문 대통령은 이날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 서기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한·충칭 간 경제협력의 확대가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중국의 균형발전에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최초로 우리와 역사적 인연이 깊고 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충칭을 방문하게 돼 아주 감회가 깊다"며 "충칭은 우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초한지와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지만, 우리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또 저우언라이 등 중국 지도자들과 활발히 교류를 하고 협력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간 충칭시 정부가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관리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천 서기에게 "올해 7월 충칭시 서기로 취임하시고 10월에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충칭이라는 도시의 이름처럼 천 서기께서도 좋은 일이 겹쳤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들이 많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천 서기께서 지난해 4월 구이저우성 서기로서 한국을 한번 방문했고 또 한국과 협력 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뒤 "한·충칭간 협력 확대에도 큰 역할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 서기는 "충칭에 대해 따뜻한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문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충칭시를 방문하시는 것이지만 충칭시 역사뿐 아니라 충칭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식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대통령께서 (충칭을) 중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큰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시는 동안 특별히 충칭시를 방문해주신 데에는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역사적 관계와 공동의 우정, 기억할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고, 또 현실적으로도 우리 사이의 실무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과 천 서기는 충칭시 독립운동 유적지 중 하나인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을 재개한다는데 합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장궈칭 충칭시장님이 광복군 총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은 이전 정부에서 합의됐으나, 사드 문제로 중단됐었다. 문 대통령은 15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총사령부 터 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의용 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 우리 측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 등이 배석했다.

중국측에서는 장궈칭 충칭시장, 추궈홍 주한국대사, 탕량즈 충칭시 부서기, 왕센강 충칭시당위 상무위원, 류구이핑 충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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