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은행 창구에서 직원들이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오히려 오름세가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급등하며 2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7년 11월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77%로 지난달보다 0.15%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1.77%)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코픽스는 지난 8월(1.47%)부터 석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달새 0.3%p나 껑충 뛴 것이다.

신규 코픽스는 매달 은행들이 새로 조달한 자금으로 산출되다보니 시장금리가 신속히 반영된다. 지난달 1년 만기 은행채(AAA)의 평균금리는 1.998%로 10월(1.907%)보다 크게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0.04%p 오른 1.66%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금은 만기가 되고, 고금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가 오른 것이다.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 코픽스가 모두 오르면서 이와 연동된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는 경우 각각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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