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올 겨울 식품업계는 매운 맛의 짬뽕과 와사비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본식에서 주로 사용되던 '와사비'는 과자부터 시작해 햄버거에까지 적용되면서 '열풍'이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는 '와사비 열풍'의 해다. 과자나 라면, 안주메뉴 등 다양한 제품에 목되고 있으며 다양한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와사비 맛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존의 매운맛이 칼칼하고 혀를 찌르는 텁텁한 매운 맛이었다면, 와사비는 코 끝이 찡한 알싸함과 개운함을 선사하는 매운 맛을 지녔기 때문이다. 

짬뽕도 화두로 떠오른다. 짬뽕은 그간 다양한 형태의 메뉴가 출시돼 왔다. 최근에는 백짬뽕과 볶음짬뽕, 짬뽕라면 등 면 위주 메뉴개발에서 벗어나 만두와 죽, 호빵 등 새로운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죽 전문점 ‘본죽’에서는 2012년 신짬뽕죽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불맛을 강조한 불짬뽕죽을 추가로 줄시한 바 있다. 

실제로 신짬뽕죽의 매출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출시 이후 매년 평균 25%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5만그릇 이상이 판매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영하권에 들어서면서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1주일간(12월 4일~10일) 해당 메뉴 판매가 전달 동기에 비해 10%가량 상승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짬뽕죽은 본죽 매출의 일등공신이라 할 만큼,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고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 해장용 메뉴로도 판매가 늘어, 올해도 좋은 매출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백짬뽕 육즙과 진한 불맛을 가득 담은 ‘올반 육즙가득 백짬뽕군만두’를 출시했다. 지난 5월 선보인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출시 이후 매월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착안, 고객층 확대를 위해 기존 만두에 비해 매운맛은 줄이고 겨울철 수요를 예상해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왕교자 속에 돼지고기, 쭈꾸미, 연육을 넣어 만든 불맛과 시원 담백한 백짬뽕 육즙이 가득 들어있다. 또 양배추, 배추, 대파, 부추, 양파 등 국내산 신선채소 5종을 넣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밀가루와 전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만든 얇은 만두피를 사용했다. 

SPC 삼립호빵은 짬뽕호빵을 내놨다. 청량고추를 넣어 매콤함을 강조한 중화풍 제품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색다른 맛의 제품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소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개그맨 김생민을 앞세워 겨울 매출을 위한 본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와사비 맛 버거도 눈길을 끈다. 버거킹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와사비 맛에 착안해 자체 개발한 와사비크랩버거를 선보였다.

와사비크랩버거는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맛의 국내산 붉은대게살 패티에 톡 쏘는 와사비 소스가 더해져 감칠맛은 더하고 느끼함은 잡아주는 버거킹의 리얼 씨푸드 버거다.

여기에 부드럽고 고소한 호밀 브리오슈 번과 매일 아침 매장에서 슬라이스 하는 토마토, 엄격한 검수과정을 거친 양상추, 양파 등 신선한 야채를 더해 식감을 풍성하게 했다.

오뚜기는 알싸한 생와사비와 부드럽고 고소한 마요네즈를 조화한 컵라면 제품 와사비 마요볶이를 출시했다. 와사비류 시장점유율 1위인 오뚜기 생와사비가 사용돼 산뜻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여기에 육류, 튀김류, 해산물 등과 잘 어울리는 와사비소스와, 오리엔탈 드레싱에 와사비를 더한 와사비드레싱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가 더욱 많은 요리에 와사비 맛을 더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빙그레의 '꽃게랑 고추냉이'는 탄생 일화부터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빙그레에 따르면 '꽃게랑 고추냉이'는 직원들이 회식을 하다 안주로 나온 타코와사비(문어에고추냉이를 섞은 술안주 메뉴)를 보고 고추냉이를 이용한 스낵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게 됐다.

특히 이 제품은 자체 설문 조사에서도 많은 성인들이 맥주 안주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기에 있던 빙그레 매출을 크게 올려줬을 만큼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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