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저의 방중이 완생의 시기를 넘어 상생의 시기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만남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의 회동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첫 만남에는 여섯 달이 걸린 데 반해 두 번째 만남은 한 달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우리 총리님과 첫 번째 만날 때까지 여섯 달이 걸렸었는데, 지금 두 번째 만남은 불과 한 달만에 이뤄졌다"면서 "이렇게 한중 관계 회복과 발전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한중 수교 25년을 보내고 새로운 25년을 준비해야 하는 이 시기에 제가 중국을 방문하게 돼 대단히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교이래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은 양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또 지리적으로나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공유를 해왔다.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함께해 나가야 되는 그런 운명적인 동반자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25년을 향한 출발선에 선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에 대해 총리님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문 대통령님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마침 겨울철에 성사됐다"며 "하지만 일주일 지나고 나서 중국에 동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동지라는 말은 바로 겨울철이 지나간다는 뜻이고 봄이 찾아온다는 뜻"이라며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다.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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