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T>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SK텔레콤과 KT의 5G 핵심 기술이 국내 표준으로 채택됐다.

14일 SKT와 KT에 따르면 13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각각 '프런트홀(Fronthaul)' 기술과 ‘평창 5G 규격’이 우수 표준으로 선정됐다.

평창 5G 규격은 KT, 삼성,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등 글로벌 ICT 리더들로 구성된 ‘5G 규격협의체’에서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6월 완성한 세계 첫 5G 공통 규격이다. 초저지연과 초고속 등 ITU에서 규정한 5G 서비스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한다.

KT는 평창 5G 규격을 표준으로 보급해 2018년 평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한국 5G 산업 활성화를 위해 3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표준화 과제 중 하나로 제안해 6월 잠정 표준으로 승인됐다.

이번 총회에서 KT가 개발해 지난 9월 ITU에서 5G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된바 있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ITU 표준 Y.3110)’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으로 선정됐다.

KT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 서비스를 통신망 사업자의 가상화된 인프라를 최적화해, 다양한 5G 서비스 특성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동적으로 할당하고 운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KT의 평창 5G 기술은 이미 실현됐고, 그 기술은 TTA 우수 표준으로 선정됐다”며 “KT는 이 같이 우수한 기술로 5G 조기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ICT 업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5G 핵심 기술은 ‘5G 통신 모세혈관’이라 불리는 프런트홀(Fronthaul)이다. 5G 기지국은 중앙 장치와 안테나를 포함하는 분산 장치(DU; Distributed Unit)가 분리돼 있다.

주요 디지털 장치는 중앙 장치에 모아서 처리하고 분산 장치는 건물 등 서비스 지역에 분산돼 있는데, 중앙 장치가 한 곳에 집중돼 있기에 서비스 품질 관리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중앙 장치와 분산 장치를 연결하는 유선망이 프런트홀이다.

5G는 LTE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커진다. 이에 따라 고객 접점에서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개발한 5G 프런트홀 규격은 개방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LTE 프런트홀은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대형 통신 장비 제조사에 따라 별도의 규격이 사용돼 왔다. 이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SK텔레콤의 개방형 5G 프런트홀 기술이 국내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중소 장비업체의 5G 생태계 참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TTA의 표준으로 채택된 프런트홀 규격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 함께 장비 개발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 표준단체인 3GPP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전송 용량이 커지고 서비스 수가 급증하는 5G 시대에는 개방성에 기반한 프런트홀 규격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함께 5G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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