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이랜드월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 12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사모투자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조성한 펀드 등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CPS를 발행한다. CPS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다.

이랜드월드는 앞서 2일 이사회에서 CPS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하는 CPS는 186만4629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53만6300원, 납입일은 이달 26일이다. 키스톤PE는 유한책임사원을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50%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상증자 이후에는 이랜드월드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 기업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구조 재편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자회사였던 이랜드파크의 임금 체불 건과 관련한 기업 이미지 악화, 재무 구조의 불안 등의 이유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이랜드파크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수사 등 외식 사업 브랜드와 호텔 및 리조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이랜드파크의 지분 매입을 완료하면 이랜드파크는 이랜드월드의 100% 자회사가 돼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완전 분리가 가능하다. 이랜드그룹은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레저 부문인 켄싱턴 제주, 평창 켄싱턴 플로라, 포천 베어스타운 리조트 3곳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인수 대상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매각가가 맞지 않을 뿐 더러 현재로서 재무구조 개선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앞서 8월 이랜드는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사모펀드 MBK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 대금은 총 7130억으로 이랜드그룹이 1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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