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자유한국당 내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인 김성태(3선) 의원이 12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스스로를 투쟁 전문가로 소개해 온 김 원내대표가 원내 수장이 됨에 따라 향후 문재인 정부를 향한 강경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함진규(재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전체 108표 중 5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 직전 모두발언에서 "노동조직을 앞세운 사회주의식 국가운영과 정치보복에 혈안 돼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전횡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라며 "예산정국에서 나타난 한국당 패싱은 전략은 고사하고 토론 한 번 못해 본 참사였다. 이러고도 우리가 야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것이다. 20여년간 산업현장에서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제가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투쟁전문가"라며 "합의적 의사결정으로 동지들의 투쟁력도 끌어올리겠다. 대여투쟁을 잘하는 의원들의 지역구에는 당대표와 함께 방문하고 만약 제가 결정적 실기를 했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재신임 평가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후원을 등에 업은 '친홍' 김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홍 대표와 함께 '홍·김 투톱 체제'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한 날선 공격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당 내에 야당다운 절박함이 부족하다며 소위 '투사자질'이 있는 의원으로 김 원내대표를 지목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 발표 직후 당선 소감을 통해 "그동안의 모든 아픔과 상처를 뜨거운 용광로에 집어넣고 함께 싸우겠다. 이제 우리는 야당"이라며 ""대여투쟁력을 강화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 (동지들과) 함께 서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이날 결과 발표 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좌파광풍시대를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치고, 안되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선출된 두 분의 원내지도부와 제가 함께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홍 대표에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최근 사당화 논란에 휩싸인 홍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김 원내대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력해서 문재인 정권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지리멸렬하고 나이브(Naive·순진한)한 야당이 세상 어디에 있나"라며 "친박(친 박근혜), 비박(비 박근혜) 찾다 쪽박 찬 집인데 또 무슨 염치로 친홍(친 홍준표), 비홍(비 홍준표)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계파나 사당화가 생겨날 우려가 있으면 저 김성태가 깨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