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넥스트매치 대표 <사진제공=넥스트매치>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색안경을 끼지 말고 그들(20대)의 데이트 문화를 이해하는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수도 없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지난 8일 오후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빌딩에서 만난 데이팅 앱 스타트업 신상훈 넥스트매치(아만다)대표.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대 경우 이런 데이팅 앱 문화에 익숙하고, 실제 연예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2014년 10월 첫 서비스 당시, 사회 전반적인 시선과 오해들이 항상 존재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앱 상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가볍거나' 혹은 '사회적 무리'가 있지 않느냐고 색안경을 낀체 바라보는 윗 세대(30~40대)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신 대표는 "2014년 10월 첫 서비스를 선보였을때 윗 세대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면서 "다만 20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선호도 조사 등 여러 기관에서 수행해주는 결과를 살펴보니 데이팅 앱 서비스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30대 중반 혹은 그 윗세대들 경우 이런 서비스를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예전과 같이 불편한 편견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경우 데이팅 앱 서비스는 더욱 보편적이라고 강조했다.

네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따르면 미국 부부 3쌍 중 1쌍은 온라인으로 만남을 갖는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를 살펴보면 미국 성인 60%는 온라인 데이팅이 이성을 만나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50%는 온라인 데이팅이 나에게 더 잘 맞는 이성을 찾아준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 대표는 "미국의 경우 결혼하는 커플들을 보면 다섯 커플 중 하나가 데이트앱으로 결혼하고 있는데, 이미 (데이팅 앱이) 생활 깊숙히 침투해 있다"면서 "우리나라 20대들에게는 데이팅 앱을 이용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옵션으로 자리잡은지 1~2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편견을 갖는 분들은 20대 새로운 문화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대상으로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넥스트매치>

그는 창업 전부터 데이팅 앱 시장을 눈여겨 봤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2010년 모바일 서비스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데이팅 서비스가 모바일로 나오기 시작해 활성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도 이런 서비스가 나왔었는데, 해외 성장속도에 비해 규모가 영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한국에 모바일 사용자 수준과 규모, 사람들이 모바일에 사용하는 금액 등을 봤을때 이 시장은 굉장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생각보다 모바일 데이팅 앱을 창업한 사람들이 없다고 판단했다. 시장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아만다는 지난해 비게임 분야 매출 4위, 데이팅앱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동종 업계 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초기 창업시절과 현재를 비교 했을때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원하는 상대를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메뉴와 디자인, 앱 사용성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신 대표는 "처음 앱 내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면서 "현재는 다양한 메뉴가 생기고 있다. 일례로 여성들의 경우 키가 큰 사람, 특정하게 지금 바로 접속해 있는 사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 등 옵션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프라인 3대3 만남을 필리핀 보홀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팅 앱 인식전환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진행한다는 것.

신 대표는 "실제 회원들이 출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연예하는 모습들을 SNS(Social Network Services)에 보여줌으로써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됐다"며 "12일까지 2박3일간 여행을 즐기며 오프라인 소개팅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 아만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아만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종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일환으로 데이팅 인식 전환 캠페인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선다.

신 대표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이 편하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들이 원하는 상대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여러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2006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뱅크오브 아메리카(매릴린치)트레이더로 첫발을 내딛었다. 2011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까지 리디북스 본부장을 엮임, 그후 스타트업 넥스트매치(아만다)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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