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음료업계가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10~20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영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코카-콜라, 빙그레, 팔도 등은 음식과 연계한 푸드페어링과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더하기 위한 스토리 마케팅, 일관된 모델로 브랜드를 각인 시키는 스타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는가 하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감으로써 대세 제품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는 스타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다. 송중기, 수지, 강소라, 설현, 육성재 등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남녀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여름하면 생각나는 쿨하고 트렌디한 스프라이트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스프라이트는 지난해부터 ‘스프라이트 & 밀(Sprite & Meal)’ 광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스프라이트의 청량함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점과 푸드페어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서 착안했다.

올해는 아이돌 손나은과 미카엘 셰프를 광고 모델로 ‘상쾌한 마무리엔 기승전 스프라이트’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즐길 때는 스프라이트로 상쾌하게 마무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예전엔 음식점에서 사이다 음료를 찾을 때 사이다를 달라고 주문했다면 요즘 젊은 세대들의 경우 ‘스프라이트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듣고 있어 마케팅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SNS 트렌드를 접목했다. 빙그레는 자사 대표 장수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에 스토리 마케팅으로 젊은 이미지를 더했다.

스트로우를 활용한 ‘마이스트로우(My straw)’ 캠페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월 공개한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은 조회수 3000만을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전량 판매됐으며,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 생산·판매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통해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으며 ‘푸드메틱(Food+Cosmetic)’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빙그레는 최근 CJ그룹의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과 두번째 컬래버레이션으로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을 업그레이드 해 재출시했다. 올리브영과 빙그레는 두 번째 협업을 통해 연말연시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과 돌아온 유커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올리브영과 빙그레가 이번에 출시하는 바디케어 라인은 기존 바나나와 딸기맛 우유에서 메론과 커피맛 우유로 향을 확대했다. 제품 라인도 ▲바디워시 ▲바디로션 ▲핸드크림 ▲립밤에서 ▲핸드워시와 ▲립스크럽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이달 말까지 총 16종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팔도의 ‘비락식혜’도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식혜음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의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광고를 시작으로 1인 가구를 위한 ‘비락식혜 1.2ℓ’를, 2016년에는 기능성 식혜음료 ‘비락 헛개식혜’와 ‘비락 단호박식혜’를 출시하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무민’ 캐릭터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리뉴얼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세대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10대와 20대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타겟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가치인 ‘가족’, ‘사랑’, ‘우정’을 테마로 디자인을 다양화한 점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 업계의 유행 주기 변화가 빨라지면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고 하더라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면서 “SNS 등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인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젊고 트렌디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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