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헤리티지 컬렉션 화보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아웃도어·스포츠업계에 ‘헤리티지(Heritage)’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산’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헤리티지는 브랜드 설립 당시 가치관과 전통 등을 말할 때 사용되는 단어다. 헤리티지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각인할 기회인 동시에 소비자의 추억 속 향수를 자극한다. 브랜드 역사가 드러나는 스테디셀러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하면서 3040대뿐 아니라 더 젊은 소비층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컬렉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한승우 브랜드전략본부 본부장은 “헤리티지는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행과 달리 브랜드가 쌓아온 역사와 가치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이라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동시에 그 시절을 기억하는 중년 세대까지 아우르는 넓은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밀레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 ‘밀레 클래식’을 선보였다. 밀레의 빈티지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 감성 디자인에 인체공학적인 핏과 기능성 소재가 결합한 다채로운 상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 1978년도에 출시된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 ‘에폴렛 시리즈’를 모티브로 삼은 ‘다운재킷’이 젊은층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빅 로고를 포인트로 사용해 레트로(복고) 무드의 자수 디자인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며 브랜드 탄생지인 프랑스 국기의 삼색기를 상징하는 밀레 빈티지 로고의 블루·화이트·레드 컬러를 주조로 삼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컬럼비아도 헤리티지 컬렉션 ‘PNW’라인을 출시했다. PNW라인은 컬럼비아 브랜드의 본고장 미국의 ‘퍼시픽 노스 웨스트’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컬렉션이다. 1980년대에 출시됐던 브랜드 대표 상품을 재해석한 독특한 패턴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은 1986년도에 첫 출시한 부가부 인터체인지 재킷을 모티브로 한 ‘부가부 1986 인터체인지 재킷’과 1983년도에 선보인 헌팅 재킷을 카무플라주 패턴으로 재해석한 ‘델타 마쉬 1983 재킷’이다.

1911년부터 100년 이상의 역사를 쌓은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1990년대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유행시킨 헤리티지 브랜드인 ‘휠라 오리지날레’의 인기로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휠라 오리지날레을 통해 테니스화, 빅로고 티셔츠 등 브랜드를 상징하던 스테디셀러를 새롭게 선보여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휠라 로고가 디자인 포인트로 강조된 테니스화 ‘코트디럭스’는 누적 판매량 70만족을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카파도 100년의 헤리티지를 담은 ‘222반다’ 라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2반다’ 라인은 카파의 시그니처 로고를 연속으로 사용한 옆선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이 출시되는 헤리티지 컬렉션이다. 그중 대표 상품인 ‘222반다 트레이닝복 세트’는 7월 말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2차 리오더에 들어가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카파는 222반다 라인을 출시한 7월부터 8월까지 약 두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1895년도에 설립된 리복은 ‘리복 클래식’을 통해 헤리티지가 담긴 오리지널 운동화의 리뉴얼 출시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985년도 모델 ‘클럽C’를 재해석해 내놓은 ‘클럽C 85’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6만족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자 올 9월에는 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피트니스 운동화 ‘워크아웃’을 재출시했다. 빈티지 감성을 살린 ‘플러스 빈티지’ 라인과 밑창의 컬러감으로 영국 감성을 더한 ‘R12’라인 두 가지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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